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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의미심장한 제목의 톨스토이의 단편소설, 이 책은 이 소설하나만을 다루고 있지않다. 12가지의 그만의 단편소설이 묶음으로 엮여진 책이다. 실린 단편소설들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랑이 있는 곳에 신도 있다, 불을 놓아두면 끄지 못한다, 두 노인, 촛불, 바보 이반, 어떻게 작은 악마는 빵 조각을 보상하였는가, 달걀만한 씨앗, 사람에겐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대자, 머슴 예멜리얀과 빈 북, 세 아들등이다. 그중 특히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와, 두노인, 그리고 사람에겐 얼마만큼의 땅이 필요한가, 대자가 계속해서 기억에 오래 남는다. ’하나님’의 원하시는 말씀을 이 여러가지 단편소설들을 통해 그는 해학과 더불어 감동으로 선물하고 있다. 왜 톨스토이가 유명한지에대해 그의 책을 읽고나서 가슴에 남게되는 감동의 무게가 만만치 않음을 보고 납득을 하게 되었다. 그의 소설의 색채에는 사랑,선의 실현, 그리고 인간애에 대한 짙은 애정이 담겨있다. 그의 소설에는 무엇이 인간을 살아가게 하는지에 대해 사랑으로 둘러쌓인 천사들이 함께 있는 것 같다. 마치 ’이렇게 해보면 당신도 왜 인간이 무엇으로 사는지에 대해 알수 있어’라는 식으로,,,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의 나라를 그대로 재현한 듯한 ’바보이반’ 이야기는 부와 명예, 그리고 이웃의 것을 탐내는 것이 아닌 하루하루를 서로를 위하며 선물처럼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줌으로써 시사하는 바가 컸다.

(*이책에서 제 기준으로 인상깊게 기억에 남는 ’두노인’이라는 소설의 리뷰를 적을 예정입니다. 읽을 생각이신 분들은 이문장 밑으로 부터는 읽지 말아주세요.)

두노인이라는 소설속에는 선행을 통해 자신의 삶을 더욱 따뜻하게 바꾼 한 노인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그들의 이름은 예핌과 예리세인데, 성지순례를 가기위해 떠났던 두 노인중 예핌은, 지독한 가난으로 희망조차 가지지 못하고 세상에 대한 증오와 원망으로 죽음만을 바라볼 뻔 했던 집에 우연히 들리게 되고, 그들을 보살피고 성지순례를 위한 돈을 거의 다 소비한 채, 다시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반면, 성지순례를 갈 수 있었던 나머지 한노인은 그곳에서 그를 안내해주는 사람조차 의심하게 되는 날을 반복하며 겨우겨우 성지에 다다르게 되는데, 겨우 구석에서 성지의 가장 좋은 부분을 바라볼 뿐이였다. 그도중 그는 예핌이 가장 좋은자리에서 머리에 빛이 비친 채 있는 것을 3일 연속으로 보게 된다. 이 이야기는 비록 성지순례를 가진 못했지만, 그의 영혼은 이미 그곳을 몸으로만 그저 들리는 사람들보다 훨씬 아름다웠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어떤 사람들에게 삶을 돌려주고, 돌아온 그는 더욱 행복해졌다.

현인이였던 소크라테스는 지속과 영속적인 가치의 의미를 언급하며, ’선하고 정의롭게 사는 것이 악하고 욕심을 부리며 사는 것 보다 이롭다’라는 정의를 도출해냈다. 톨스토이의 소설속에는 지속적이며 사람을 더욱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사랑에 대한 따뜻한 시각과, 욕심을 비워냄의 행복을 보여주고 있다. 아무래도 오늘부터는, 톨스토이도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들’ 목록에 들어 갈 것이다.

두노인, 톨스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