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분량이 적고, 책자도 작아서 후딱 읽게 되었다.

군사학 책이니 당연히 손자병법과 비교가 된다. 그러나 인생을 살아가는 지침서로 삼기에는 손자병법만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 기억에 남는 것은 진영을 구축할 때 땅을 몇 피트 파고, 보초를 세우고, 기습을 조심하고,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준비하고 등등이라고 할까?

실제 내가 군인이고, 지휘관으로서 부하를 거느린 사람이라면 더 흥미진진하게 읽힐 여지는 있겠다. 그러나 군인이 아닌 현대인에게도 고전의 의미를 가질지는 다소 의문이다.

	적을 굶주림, 기습, 공포로 굴복시키는 것은 전면적인 전투보다 훨씬 낫다. 왜냐하면 전투에서는 때때로 행운이 용맹보다 더 큰 몫을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중략) 용맹은 숫자보다 우월하다. 지형의 특징은 때때로 용기보다 더 중요하다. 선천적으로 용감한 사람은 거의 없다. 대부분이 훈련과 군기의 요소를 통해서 용감해진다.
페이지 : 178쪽

손자병법, 베게티우스, 이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