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7년생 독일 출신의 유대인이며 제2차 세계대전에 레지스탕스로 활약하다 나치에 체포, 유대인 강제수용소에서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극적으로 탈출, 전쟁이 끝난 후 외교관으로 1948년 유엔 세계 인권 선언문 초안 작성에 참여한

노 작가이자 사회운동가인 스테판 에셀의 소책자이다.

사지에서 살아나와 남은 평생을 인권과 환경 문제를 위해 애써온 작가는 오늘날 우리가 몸담고 있는 사회가 원칙과

가치가 훼손되고 있음을 통탄하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 각자 분노하고 싸워야 함을 강조한다.

레지스탕스의 동기는 옳지 않음에 대한 분노에서 시작했으며 무관심이야말로 최악의 행동임을 이야기한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안일한 생각이 작금의 불평등과 빈부격차를 낳았으며 각자의 자리에서 분노할 줄 안다면 세상은

달라질 것이라고 스스로의 삶의 모습에서 증명하고 있다.

짧은 분량의 소책자가 전하는 메시지는 아주 거대하다.

삶이란 혼자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것이며, 불의에 항거하고 분노하는 삶이야말로 세상을 좀 더

살만한 것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

 

" 분노할 일에 분노하기를 결코 단념하지 않는 사람이라야 자신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고, 자신이 서 있는 곳을 지킬

수 있으며, 자신의 행복을 지킬 수 있습니다. 따로 또 같이, 정의롭지 못한 일이 자행되는 곳에 압박을 가하는 것이

우리 각자가 해야 할 일입니다.~ ' 나 나름으로 어떻게 문제해결에 참여할 것인가' 이 참여가 사람을 행복하게 합니다."

                                                                              - 55~56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