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9년 이슬람을 탈환한 제1차 십자군의 주역들이 거의 죽고 보두앵2세가 예루살렘의 왕으로 등극한다.

하지만 이슬람 세력에 포위된 채 절대적 병력 부족에 시달리던 십자군 국가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수도사 베르나르두스의 제창으로 제2차 십자군이 결성되어 프랑스 왕 루이 7세, 신성로마제국 콘라트 황제등이

오리엔트로 향하나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한 채 유럽으로 돌아간다.

이 시기를 전후로 전문적인 전사 집단의 기사단이 등장하는데 의료와 전투력 활동을 병행한 성 요한 기사단과

전투력 위주의 극단적 성격의 템플 기사단이 그들이다.

약하나마 기사단들의 노력으로 해안선을 따라 유럽풍의 성들이 쌓아지고, 소수의 전문적 전사 집단을 보유한

그리스도교는 위태로운 상태로 세력을 유지한다.

바그다드의 수니파와 카이로의 시아파로 양분되어있던 이슬람교도들이 우연한 기회에 살라딘이라는 인물에

의해 하나의 세력으로 합쳐지고, 예루살렘을 동서로 압박하며 세력을 키워나간다.

지하드(성전)을 외치며 세력을 결집한 이슬람은 나병에 걸린 젊은 예루살렘의 왕 보두앵 4세가 죽고, 그의

조카인 보두앵 5세도 일년만에 죽자 이렇타할 지도자를 내지 못한 예루살렘을 탈환하는데 성공한다.

약 200년에 걸친 기독교세력의 예루살렘 정복은 이로써 막을 내린다.

 

소재 때문일까? 전작들에 비해 조금 구성이 느슨하게 느껴진다.

시오노 나나미 특유의 긴장감을 기대한다면 약간은 실망스러울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 대중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지 못하는 한 역사는 움직이지 않는다."

                                               - 277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