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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어머니 생신이다. 어머니 생각만 하면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은 너나 할 것 없이 자연스레 나타나는 현상인 걸까. 이제 만으로 쉰이 되시는 어머니.

미처 몰랐다. ‘갱년기’라는 것에 대해서 너무 소홀히 했던 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사전 지식이 있고 없음에 따라 이렇게나 차이가 날 줄이야. 어머니의 우울증이 극에 달하셨고, 자연스레 신체적으로도 변화가 있으셔서 많이 힘들어하셨다. (내가 겪어보지 않았기에, 그 기분과 그 아픔을 나눌 수 없음이. 그저 크게 도움을 드릴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

난 내가 어머니께 나름 효도를 하고 있다고 내 멋대로 자만심에 들 떠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너무나도 죄송하고 죄송하다.

여성 갱년기는 보통 41세~51세 사이로 사람에 따라 증상 또한 다르게 나타난다. 가급적 이러한 시기에는 심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힘들 수 있기에 가급적 무리를 가하면 안됨에도 불구하고, 별 생각 없이 지난 겨울, 이사를 한데다 여러모로 신체적 가사 노동이 많다 보니 무리가 간 것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해 본다.

만약, 나의 글을 보게 될 많은 분들이 있겠지만, 어머니의 갱년기는 꼭 꼭 꼭 챙겨 드리라고 말해주고 싶다. (나만 몰랐던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갱년기 증상]

Ø 신체적 증상 : 골다공증, 안면홍조, 불면증, 식은땀, 성관계시 통증, 질위축, 어깨결림, 팔목.발목.손가락 등 관절통, 상복부의 팽만감, 소변을 자주봄, 원형탈모증, 가려움증, 심장이 두근거림

Ø 정신적 증상 : 불안.초조감, 신경이 예민해짐, 수면장애, 우울감.고독감.피로감, 짜증스러움, 건망증, 집중력 감퇴, 성적무력감, 급작스런 기분변화. 일반적으로 폐경기 증상은 3~5년 지속되나 여성들의 개인차가 있으므로 정확하게 단정할 수는 없다. 개인차에 의해 수개월 내에 증상이 소실되는가 하면 10년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퇴근 후, 집으로 돌아가 어머니의 생신을 맞이해야겠다. (보통 이런 날은 휴가를 써주는 센스가 있어야 하는데 내가 미리 휴가를 신청하는 센스가 없었다. 하아-)

모두 부모님께 효도합시다. (내가 이 말 할 처지가 아니지. 후우-)

축하, 생신, 갱년기, 증상, 효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