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읽은 첫번째책.. 그리고 스펙타클한 책. 그동안 내가 바로 찾던 책이었다! 이 책을 알게된 경로는 네이버 지식인의 서재에서 이적이란 가수의 추천도서 목록에 있었던 것.

 제목을 보는 순간,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에 감이 왔고 그 감이란 내가 얻고 싶은 지식임에 틀림 없었다.

 

'이미지를 파는 시대' 말이다.

 

 내가 생각했던 이 시대의 이미지의 범람과 이미지를 사고팜, 그것이 오히려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자기 정체성을 찾는데 있어 악영향을 끼친다라는 것이 내 생각이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고 말하는 이 이미지가 뭔지 잘 몰랐었는데 이 이미지는 이 시대의 중요한 사회학자이자 사상가인 장 보드리야르가 말한 '시뮬라시옹'이란다.

 이미지 복제의 시대 원본은 없고 모든 것이 복제이며, 원본이라는 소리. 중요한 것은 요즘 시대 사람들은 전부 물건의 가치나 효용성보다는 상품이 가진 이미지로서 물건을 산다는 것이다.

 

 왜 그런 허상을 충족시키기 위한지 그 이유에 '반문화'라는 것이 있다는 것이 저자가 책을 쓴 주된 이유이다. 더 원론적으로 요즘 시대의 상품이란 무슨의미를 가졌는지는 장보르리야르가 쓴 '소비의 사회'에 나온다.(현재 읽고 있는데 도통 뭔소린지 하나도 모르겠-_-)

 허나 이 책에선 과거와 현재의 반문화 즉, 체제에 순응하지 않고 나의 정체성을 찾는데소비로 이용을 하고 이 반문화조차도 실은 자본주의의 체제내에 존재하는 것이기에 차라리 순응하는게 낫다는 그들의 주장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결론을 내렸다는게 물론 현실적이긴 하지만 철학자로써 안타깝다. 개개인이 하나하나가 깨어있고 자기 정체성을 찾는 노력을 한다라는게 나의 주장이기 때문이다. 터무니 없다고 말할수 있고 현실적이지 못하며 구체적이지 못하다고 말할수도 있지만 쉬운게 어디있나 노력이 필요할 뿐이지. 노력하려는 사회적 분위기가 필요하고 계속 언급하는게 중요한게 아닐까?

 

 반문화란 전체 사회의 시스템. 그 사람들의 개성을 지우는 시스템을 전복시킨다는 것인데 그것에서 빠져 나온다는 취지에서 과거 여피, 히피족들이 있었지만 곧 지금 2000년대에는 그것이 문화의 주류가 되었고, 이제는 그 반문화조차도 커다란 상업적 상품이 되었다. 반문화적 코드를 들이내밀었지만 이젠 도리어 그것을 컨셉으로 상품을 파는 시대라는 것이다.

 

 참 많고 재밌는 예를 쉽게 나타냈지만 결국 하는 얘기는 위에 언급한대로 간단하다. 이리저리 멋진문장과 상태를 풍자하고 날카롭게 찝어낸 비유, 은유적 표현이 많아 재밌게 읽었다. 집중력이 부족해서인지 한번에 여러권의 책을 읽는데 이번은 책 한권을 이렇게 몰두해서 읽은 경우는 오랜만이다. 굿 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