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디자인 한다. I design myself. 나는 디자인하는 남자다. 디자인은 참 좋다. 좋아왔다. 그냥 무작정. 아니, 이유가 있다면, 디자인은 재미있다! 흥미롭다! 익사이팅하다! 참신하다! 크리에이티브하다! 항상 나를 새로운 세계로 데려다 준다! 아름답다! 신난다! 지겨운 이 삶에 한 줄기 시원한 꽃바람 같다! 겨울의 끝을 알리는 봄내음!

뭐, 이런 이유에서이겠지. 그래서 군대가기 전부터 조금씩 아니, 군대 2006년서부터 조금씩 디자인 책을 보기 시작했더랬다. 이론서 중심으로, 그런게 조금씩, 전시회도 다니고, 관심있게 이 세상 속 디자인을 보게 되다가 올해 2011년 프레젠테이션을 하는데 청중이 흥미를 잃지 않고 발표에 도움이 되도록 디자인을 가미하면 누이좋고 매부 좋고 꿩먹고 알 먹고 가재 잡고 도랑치치가 되겠구나 싶었다. 디자인은 전체 구도를 볼 줄 아는 눈. 색깔 조합훈련, 등을 할 수 있을 테고, 또 스스로 디자인을 함으로써 더욱 더 디자인이 내 머릿속에 들어올 수 있으리란 생각이었다. 디자인을 잘 알고 싶으면 그냥 스스로 해보는 수밖에 없겠다. 싶었기도 했다. 

아직은 아니지만, 스스로 색 선택도 해보고,(허나 아직도 머릿 속에서 영상이 흑백으로 보일 뿐 컬러로 보이진 않는다) 뭐 그러면서 피피티 발표 준비를 했다. 그러던 중, 어떤 이유로 디자인과 교수20명에게 메일을 보냈는데 한 조교수로부터 답이 왔다. 내가 한 피피티를 봤다고 참 진정성이란 없고 공부가 많이 필요하다고, 처음엔 놀랐고 그 다음엔 참 교수가 어리구나 미성숙하구나 싶었다. 보통은 대개 못해도 말은 그래 힘내라 하지 않은가?

그래도 좋은 기회였다. 나 스스로 내 디자인의 진정성이란 내 영화 속의 진정성은 무얼까 생각해보는 기회였기 때문. 나의 진정성이란 사전적 용어로, 

1)거짓 없이 참된

2)참되고 애틋한 정이나 마음

3)진실한 사정, 실정

을 말하는 진정성. 내게 있어 진정성은 '나 자신 나다움, 사랑, 타인에 대한 배려' 뭐 대충 이런 거고, 사실 진정성이란 필요 없는 것 아닌가? 라고 홍상수 감독이 이야기 했단다. 그냥 재밌어서 했음 됐지 조또 뭐가 더 필요해선 그리하여, 디자이너들이 말하는 진정성이란 무얼까하여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에는 각 분야의 유명 디자이너들이 나와 한 마디씩 디자이너를 꿈꾸는 나같은 새싹에게 조언을 해준다. 생각지도 못한 생소한 분야의 디자이너가 나와 신기하기도 했으며 내가 좋아라하는 mmmg 대표도 나와 한마디 해준다. 무엇보다 이 책을 통해 내가 많이 배우고 또한 내 생각에 대해 확신하며 감동받고 찡했던 부분은 이것이다.

고민

나에 대한 사랑

인간에 대한 사랑

세상에 대한 사랑

우주에 대한 사랑

품성

정체성

주관

관심

쉬운것, 뻔한것에 대한 질문

궁금증

인간에 대한 관심

나만의 철학

이것 모두가 바로 진정성이며 창의성의 시발점이라는 확신 바로 내 생각과 맞아 떨어진다. 성공한 발자취를 남긴 디자이너들의 공통된 언급과 조언, 거득된 반복은 내게 확신과 힘을 주고 내 어깨를 다독거려준 느낌이었다.

그러나 이 책에서 그저 기능공 정도, 장인 정도의디자이너들은 위에 대해 언ㄱ브하지 않는다. 그저 얼마나 자기각 힘든 길을 걸어왔고 걷고 있고 이겨왔는지, 대단한지만을 언급한다. 이것이 바로 예술가와 기능 장인의 차이이리라. 

끊임없이 고민하고 괴로워하고 사랑하라! 

아, 벌렁벌렁~

+ 손재주, 눈썰미는 물론 철학적 사고 능력과 과학적 분석력까지 갖추고 철인 3종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체력에 테레사 수녀 같은 희생정신까지 갖춘 전천후 디자이너를 찾기는 불가능하겠지만 유능한 아이덴티티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선 인간의 어떤 성향이 도움이 되느냐느 질무에는 극히 주관적인 내 관점이라는 전제 하에 몇 가지 의견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첫째, 객관성 없이 커뮤니케이션은 없다.

제 3자적 처지에 설수 있는 능력, 자신을 올바로 바라보는 능력

둘째, 직관은 가장 큰 축복이다.

유능한 크리에이터의 능력을 폄하할 때 '논리 없이 직관에 의존하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살마들이 있다. 그러나 나는 그 사람들에게 최고의 과학자 아인슈타인의 말을 빌어 반박하고 싶다. "직관은 인간이 가진 모든 능력 중 최고의 능력이다."

셋째, 정신력과 체력이 약한 사람은 디자이너가 되기를 포기하라

넷째, 상상력은 최고의 경쟁력이다.

다섯째, 자존심은 발전의 원동력이다.

여섯째, 진정한 프로는 아름답다.

일곱째, 상식은 지혜의 어머니이다.

여덟째, 분석 없이 크리에이티브 없다.

분석은 일을 따로따로 가르는 것이다. 사물을 그 요소나 성질에 따라 나누어 정리하고 복잡한 상황을 풀어나가는 것이다.

아홉째, 순수함은 강력함이다.

커뮤니케이션의 궁극적 목표는 '설득'이다. 순리를 풀어가며 상대방(불특정 다수)을 설득하기 위해서 디자이너는 순수해야 한다. 딴 생각이나 그릇된 욕심이 전혀 없는 순수한 마음은 설득을 위한 큰 무기다.

열번째, 사랑하라. 사랑하라. 사랑하라.

디자이너로 일하면 대부분 디자인 실력은 비슷해진다. 그 후부터는 인간성 싸움이라고 난 생각한다. 진정으로 대상을 사랑할 수 있는지의 여부. 설득해야 하는 대상,소비자를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는지.

+ 우리 사회가 선호하는 매사에 성실한 사람은 거의가 '크리에이티브'하지 못하다. 불성실하다고 낙인찍힌 사람들 중에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이어서만큼은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무난한 사람'은 대부분 '무능한 사람'이다. 

+ 유난스럽고 독특한 자기 세계가 있는 사람, 아름다운 것들으 사랑하는사람, 누가 뭐라 하든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몰두할 수 있는 사람, 자존심이 강해 남에게 트집 잡히지 않게 일하는 사람,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꿈꾸는 사람, 착한 마음 여린 심성으로 남을 배려하는 사람,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을 지닌 사람, 책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라면 멋진 디자이너가 될수 있다.(내 얘기네..)

+ 기획과 운영 마인드가 더 중요하다.

+ 난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고, 그것을 위해 '변화를 미리 읽자.'고 생각했다. 그리고 디자인은? 아이디어는? 영원한 창의력의 힘은? 등에 대한 고민은 더욱 성숙해졌다.

+ 디자인은 혁명 그러나 또한 진보

+ 장 클라우드 모지하드는 진보로서의 디자인 개념을 이해시키려고 노력했고 이제는 디자인 세게의 스타인 필립 스탁은 늘 '사랑을 강조하는 강연을 한다.

+ 성공한 디자이너들의 말하는 내용에는 공통되는 부분이 있다. 사람들의 삶에 심어 주고 싶은 각자의 아름다운 내용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하나의 아이디어에 국한되지 않는 이러한 사고방식은 시간이 지나면 원숙해지는 인격과도 같은 것이어서  품위 있는 일상의 언어가 디자인에 배어나기도 하고, 자신이 살고 있는 삶의 방식을 디자인을 통해 사람들에게 보여 주기도 한다. 

+ 나는 디자이너로서 정체성과 주관을 완성하여 다시 세계로 진출하고 싶었다. 나를 이해하는 고민의 과정은 결국 "모든 것의 답은 나 자신에게 있다."

+ Design is loving others! 그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이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디자인을 만드는 기본이라고 말한다. 

+ 좋은 디자인은 작은 관심과 정성에 의해 완성된다. 겉모양뿐만 아니라 그 대상이 담고 있는 진정한 쓰임새와 가치까지도 디자인되어 사용자에게 전달된다. 그렇기에 좋은 디자인은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그 가치를 존중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디자이너로서 작은 회사의 구성원으로서 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소비자로서 디자인을 어떻게 바라보며,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를 항상 스스로 묻고 있다. 그리고 mmmg란 회사를 통해 무엇을 디자인하고 생산할지 하나씨 답을 찾아 가는 중이다. 

+ 어린 시절, 나는 명작 고전을 숱하게 읽었다. 그러면서 항상 '나는 왜?' '인간은 왜?'라는 질문을 던지며 나와 인간에 대한 존재감을 찾기 위해 나름대로 철학적인 사고를 하곤 했다. 그래서인지 또래에 비해 조숙했고, 그것은 내가 일하고 살아가는 데 중요한 양분이 되고 있다. 

+ 결국 디자인은, 아니 인생은 그런 많은 궁금증의 조각들로 짜여 있는 하나의 큰 구조물이 아니가 싶다. 

+ 좋은 무대는 사람을 위해 있다. 끊임없이 사람을 존중하지 않으면 좋은 디자이너가 될 수 없다. 무대 디자이너가 사람에 대한 관심을 가지면 가질수록 디자인의 폭은 넓어진다. 모든 예술이 다 마찬가지다. 

+ 감성과 이성의 완벽한 균형을 꿈꾸며! 

+ 그때나 지금이나 내가 확신하는 것은 어떤 경우라도 제품을 만드는데 있어 디자이너의 생각과 철학이 담겨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 디지아너도 영업을 해 봐야 소비자의 취향을 느낄 수 있다! 소비자를 떠난 디자인은 있을 수 없다! 이것이 진정한 디자이너의 자세구나! 많은 것을 느꼈다. '디자이너'라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내가 껍질 하나를 깨는 순간이었다. 

+ 실력과 품성, 둘 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