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네스뵈의 명성에 비해 그의 소설은 늦게 접한 축이다.

이런저런 추천으로 그의 작품 중 가장 먼저 읽은 책이었다.

스노우맨은 전형적인 스릴러물의 문법을 충실히 따라 쓰여진 책이란 느낌이다.

가독성 좋게 읽히는 문체나 무난한 스토리텔링은 나쁘지 않은 느낌이다.

번역도 거슬림 없이 잘 된 편이라 할 수 있다.

장르소설은 흥미진진하지만 잃고난 후 언젠가 다시 읽고싶어 소장할 생각이 드는 책은 드문 편이다.

스노우맨 역시 나에겐 수많은 지나가는 책 중 하나가 될 듯 하다.

그 이유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흔히 말하는 '노래는 잘하지만 특별한 점이 없다' 정도가 되겠다.

더불어 나중에 영화화를 노리고 쓰여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지나치게 극적인 장면들이 다소 불편했다.

클라이막스의 무대를 꼭 스키점프대로 하고 떨어지고 잡고 하는 것은 좀 유치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다.

워낙 리얼리즘을 좋아하는 개인적인 성향이 이유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후에 읽은 요 네스뵈의 다른 작품들-네메시스 같은-은 나쁘지 않았으니 앞으로 좀더 기대해봐도 좋은 작가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