勇

용감할 용

勇 - 힘을 써야 할 때를 아는 것

공자는 ‘용은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부끄러움을 알면 용에 가깝다’고 했다.
아마도 외부적 요인에 의해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 마음과 자신을 돌아보아 
부끄럽지 않음을 포함하고 있는 듯하다.
자신을 둘러싼 온갖 이해관계에서 밖으로든 안으로든 두려워하지 않는 
높은 기상을 가진다면 용기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진정한 용기가 뭘까?
얼마 전 자신과는 전혀 상관없는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버린 사람이 화제가가 된 적이 있다. 모두 박수와 격려를 보내며 그 사람의 용기 있는 행동에 찬사를 보냈다. 그는 힘을 가진 사람이다. 일반적으로 부르는 육체적인 완력이 아니라 자신의 내부에 있는 용기라는 힘이다.

힘을 써야 할 때를 알고 그 힘을 사용한 것이다. 
힘을 쓰지 말아야 할 때 힘을 쓰는 것은 폭력이고 힘을 써야 할 때 힘을 쓰지 않는 것은 회피라고 한다. 언제 힘을 써야 하는 지를 판단하는 근거는 무엇일까? 무엇이나 그렇듯 밖으로 향하는 모든 행위에는 덕(德)과 인(仁)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恥나 勇 모두 자신을 행한 감정이 아닌가 싶다.
동양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이렇게 늘 밖으로 향하는 마음을 다스리는데 꼭 자신을 돌아보고 성찰함을 근본으로 삼았다.

봄이 시작하는 3월 1일 촉촉하게 내리는 비와 함께한다.
겨우내 묵었던 찌든 때를 벗고 새로운 기운을 가슴가득 담아
새 봄을 맞이하기에 좋은 날이다.

아파트 화단에 매화가 피었다.
작디작은 한 송이 매화지만 그 향은 참으로 진하고 멀리간다.
긴 겨울 눈보라와 추위를 참고 이겨낸 고난이 담겨 있기에 
그 작은 꽃잎이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이 아닐까?
사람 살아가는 것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이제 맞이하는 봄 
웅크린 자신을 활짝 열어 세상과 사람들을 바라 볼 수 있는
그 봄을 맞이하는 마음가짐을 다잡아 볼 수 있길 바래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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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세계에 관한 동양철학의 30가지 개념을 해설한 
두리미디어 발행 | 황광옥 저 <동양철학 콘서트>의 내용을 다시 확인하며
공부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