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마저도 아름다울 수 있을까. 고독해 보지 않으면 인정할 수 없을지리.고독은 완전한 아픔이다. 아픔이 아름답다고 말 할 수 있는 이는 드물지 아마도. 상처의 아픔을 치유의 일환이라고 생각하면 모를까. 아, 샹송과 칸소네가 얼마나 아름다우면 고독까지도 아름답다고 읊는 것일까.

 

음악이란 친구와도 같다. 그 친구와 같이 하면, 저절로 그가 말하는 것을 귀담아 듣는 그런 친구가 나도 되어 간다.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고, 요구에 부응하고, 마음을 읽어 동화되는 듯한 친구이기에 음악은 만인의 연인이 된다.잠시나마 내가 즐겨 듣는 곡의 일부로 빨려 들어간다.

 

고독이 아름다운 이유는,누군가 내 곁에 머물러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어떤 향수를 일으키는 음악이 있음에 홀로임에도 아프지 않은 것일지다.CD 2장에 각각 샹송 연주곡 15곡, 칸소네 연주곡 15곡이 담겨 있다. 음악가에게 연주란 목숨과도 같은 존재임을 알면, 연주곡 한 곡마다 소중히 경청하게 되지 않을 수 없다.

 

보슬보슬 빗 소리와 더불어 들으면 정경있을까 싶겠지만,아쉽게도 그런 분위기가 감돌기에는 신세대 경향을 놓친 후진 구석이 있다.추억의 팝송쯤 되는 옛 곡들로 영화 삽입곡,<고엽:Les Feuilles Mortes> <하얀 연인들: 13 Jours en france> <남의 속도 모르고:Tu ne sais pas aimer> 뮤지컬,< 빠담빠담:Padam...Padam...> <캉캉:I love Paris>곡이 주를 이룬다. 신선한 신곡을 적절히 가미했다고 고독이 외로움이 되는 건 아닌텐데...

 

왠만큼 귀에 익숙한 샹송과 칸소네 연주곡으로 추억으로 빠져 들다.이러면 거창하다. 좀 더 아슬아슬한 영상을 제공하는 감미로운 멜로디가 느껴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각인된 곡조를 허밍해본다.문득문득.랄라랄라~ 라라라~ 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