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주제가 참 독특했습니다. 할머니의 죽음. 죽음이라는 게 우리 와 멀게 느낀다면 그렇수도 있지만

모두 겪는 이야기니까요. 작년에 시할아버님이 돌아가셨는데 아이에게 설명이 참 난감했었습니다.

아이가 모른다고 생각했었는데 땅꼬마 수지가 생각하는 것처럼 우리 딸아이도 자기 생각이 있었겠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

수지는 5살이고 할머니의 사랑을 많이 받으며 자란아이에요. 할머니는 수지를 조각이불이라고 했데요. 정말 기발한 별명아닌가요?

저는 그 별명이 너무 맘에 듭니다. 조각이불을 표현한 그림도 재밌답니다. 수지의 표정과 가족들의 슬픈표정 너무 잘 표현되었구요.

표지의 수지의 모습이 책속에도 나오는데  수지는 가족들이 모두 할머니의 죽음에 대해 얘기해 주지 않아서 삐진거 같아요.

'나도 아무 말 안 해요. 대신 그림을 그려요. 난 그림 그리는 게 참 좋아요'  수지는 참 솔직하게 표현하는 아이에요.

그리고 수지는 할머니의 죽음을 이렇게 표현해요. '할머니는 낮잠을 주무시는 거예요. 아주 오랫동안 주무실 꺼에요'

할머니의 조각이불 표현과 수지의 낮잠표현 참 기발해요.. 그리고 죽음을 어둡게만 표현하지 않고 잔잔하고 고요하게 받아들이는 수지가

참 예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