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첨은 서촉의 병권을 장악하여 등애와 대결하지만 결국 패한다.

제갈첨은 공명의 아들입니다. 따라서 공명의 장인 황승언의 딸 황씨의 아들이지요.

황씨는 위로는 천문에, 아래로는 지리에 통달하여 모르는 것이 없었다고 하는군요. 육도삼략에도 능통했고 심지어 둔갑술마저 익히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완벽한 그녀에게도 단 하나의 단점이 있었으니, 바로,

박. 색.

이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공명은 그녀가 슬기롭고 어질다는 소문을 듣고 아내로 맞아들입니다. 

나아가 학문적으로도 많은 신세를 졌다고 하는군요.

여러분, "밀레바"라는 사람을 아시나요?

모르시는 분이 많을 겁니다.

그렇다면 "아인슈타인"을 아시나요?

다들 아시는군요. 밀레바는 아인슈타인의 대학 동기이자 첫 아내입니다. 새삼 밀레바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는 그녀에 관해서는 흥미로운 의혹이 있기 때문입니다. 즉,

아인슈타인이 자신의 연구 결과라면서 발표한 내용들이 실은 그녀와 공동으로 연구한 것들이 아니었는가,

라는 의혹이 있습니다. 이런 의혹이 제기되는 것은, 아인슈타인의 가장 훌륭한 연구 업적은 하필이면 그녀와 함께 살았던 시기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죠. 아인슈타인은 노벨상을 수상하면서 받은 상금도 (자녀들의 양육비 명목이었지만) 모두 그녀에게 주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결국 이혼하고 마는데, 여성 혼자의 이름으로는 버젓한 학자로서 학문적 성과를 발표할 수 없는 현실로 인해 밀레바가 받은 극심한 스트레스도 한 원인이 되었다는 설이 있더군요. 

황씨를 보니 밀레바 생각이 났습니다. 그리고 올 때처럼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나간 최진실씨의 말도 떠오르는군요.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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