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혔으나 살인 혐의가 끝끝내 입증되지는 않았는지 서서는 무사히 풀려납니다. 이후 그는 다른 삶을 살기로 결심합니다. 칼 대신 붓을 잡기로 한 것이죠. 

born again!!

그 결과 서서는 상당한 학문의 경지에 이르게 됩니다. 공명이 그의 친구였다는 점만 보아도 알 수 있지요?

서서가 현덕의 참모가 되면서 현덕의 군세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조인이 팔문금쇄진을 치고서 쳐들어오는 것을 격퇴해내는 대목이죠. 

팔.문.금.쇄.진.

이 뭐냐고 물어보신다면, 일단 뜻 그대로 풀어봅시다. 

"여덟 개의 문을 금자물쇠로 걸어 잠근 진"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진을 드나드는 여덟 개의 출입구가 있다니 대강 모양은 팔각형에 가까울 것 같습니다. 각 출입구에는 나름의 이름이 다 있죠. 

두.사.휴.상.경.개.생.경.

우선 두, 사에 관해서 알아봅시다. 두는 막을 두(나무 목자와 흙 토자를 합한 모양인데, 나무와 흙을 쌓았으니 막힐 수 밖에 없겠지요?)자를 씁니다. 사는 잘 아시는 죽을 사자죠. 벌써 느낌이 오죠? 네, 이 문으로 들어가면 반드시 집니다!! 

다음은 휴, 상, 경입니다. 휴는 쉴 휴자이고, 상은 상처 상자이며, 경은 놀랄 경자입니다. 이것도 좀 감이 오죠...다치고 놀라니 이 문으로 들어가면 성공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거의 진다고 봐야 한다는 거죠. 쉬는 건 좋은 거 아니냐구요? 다쳐서 쉬는 것은 결코 유쾌한 일이 아니죠.



팔문금쇄진, 조인, 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