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난 잊을 수 없다..

중학생. 미성숙한 나의 인격과 두되에 그 당시 읽은 "개미"라는 책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심한 공포에서 두려움, 설레임, 기쁨......................

최근에 나온 완결편 "신"을 나는 이번 휴가철에 완전 읽기 계획이다.
하지만 그전에 그 전작에 (파피용) 대한 나의 리뷰가 써있지 않은 것 같아
뒤 늦게 쓰려고 한다.

역시나 기발하면서도 독특한 소재를 이용하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기획력은
이미 일반인들의 상상력을 초월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파피용 같은 경우는 "이건 너무 억지가 심하지 않냐~?!" 라고 생각했던 나였다.

내가 놀랍고 감탄을 금치 못하는 것은 (처음 부터 기획의도에 포함되어 있었겠지만..)
결국은 지구라는 행성을 뛰어넘어 인간의 시작을 돌고도는 파피용호의 생존자가
(스포일성) 결국 아담과 이브의 시초가 된다는 것의 연결고리이다.
마치 불교의 환생과 끊이지 않는 순환을 의미하듯... 

베르베르는 참으로 역사, 과학, 종교를 넘나드는 다양한 분야에서의 접목과 시도,  
그리고 그의 분야를 막론하는 천재적인 박식함이라는 바탕에 
창조적인 그의 상상력을 무한 펼쳐내는 
지속성장발전 가능한 작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었다.

처음에는 무작적 읽어내려가면서 처음부터 파피용호라는 것은 아주 작고 미세한
것에 의해서도 언제든지 멸망할 수 있는 인간의 큰 창작물에 불과하다는 나의 생각이
맞다고 속으로 외치면서 결론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파피용이 그저 "파피용"이라는 상상의 우주선에서 끝나버렸다면 그의 작품을 내가 졸작이하로
평가를 내렸을 것이다. 마지막을 그의 기획의도 (종교관이든, 주장이든, 상상력이든)인
끝없는 윤회의 고리로서 마무리를 승화시키지 못했다면..................
그저 한 초등학생이 미술시간에 상상력으로 그린 그림에 못 미쳤을 것이다.

이유야 어쨋든 문학소설의 가장 중요한 것은 "재미"라고 생각한다.
독자가 문학도서를 읽을 때 지적인 지식을 요구하기 보다는 이러한 재미가 
가장 큰 요소이므로 그 부분을 만족시켰다면 최고의 도서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