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나는 이 전작인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을 읽어보지 못했다.
그런데................................  우연히 이 책을 접하고 별 기대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다.
일본에서 유명한 연예인이 쓴 그냥 그런 소설이겠지..............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거~!?

ㅇ ㅓ~!?
ㅇ ㅏ~
ㅎ ㅏ!
ㅎ ㅏㅎ ㅏ~!!

사실 크게 웃은 건 아니지만............ 이거 모야~!? 어이없게 사람 웃기네~!?
하면서 피식 피식 웃던 내가 자못 심각한 표정이 되기도 하고 씁쓸해지기도 했다.

내용 구성면에서는 예전에 tv드라마나 꽁트 같은데서도 많이 나온 알고 보면
다 이어지고 다 스쳐지나간 사람들, 알고보면 아는 사람들의 내면 이야기로 이어져 있다.

그런데 이런 실없은 웃음이 왜 그리 나한테 재미가 있었을까`!? 하고 생각해봤더니..
그곳에 나온 주인공들의 약간은 바보 같은 모습들이 나랑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지금보다 더 어릴 적, 지금보다 더 순수할 때....
(그렇다고 내가 이 소설의 주인공들처럼 이상하고 바보 같은 행동을 한건 아니다^^:;)

각자의 사정과 이야기로 5명 인물의 내면 이야기를 1인칭 시점으로 잘 나타냈다.
의외의 재미와 재치있는 글씨로 인해 저자에 대한 호기심이 일어 알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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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직 개그맨이자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일인 다역의 콩트를 소화하고 있는데, 
그런 경험을 작품 속에서 그대로 살려내 인물들 각각의 감정과 생각들을 실감나게 묘사하고 있다. 
그들에 대한 사회의 인식과 그들이 겪고 있는 고민들은 우리에게서도 충분히 찾아볼 수 있는 모습들이므로, 
그들을 일본 사회에서 나타나는 독특한 인물들이라고 치부할 수는 없을 것이다. 조금은 부족하고 모자란 듯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바로 옆에 있는 보물 같은 희망과 행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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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저자 개인의 평소 방송활동이 그대로 소설에 녹아들어간 것이 이해가 갔다.
때론 바보 같이 순진하고, 때론 자신만의 세계를 갖고 있지만 세상사람들에게 눈에 띄지
않고 조용히 내면의 순수함을 간직한 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 속에 이야기 같다.

오랜만에 딱딱한 경제경영에서 벗어나 편안한 마음으로 재미있게 읽은 도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