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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없던 유년시절을 보낸 <머메이드> 이 책의 저자인 아이린 크로닌..

사람들은 그녀를 두려운 눈빛으로, 혹은 애처러운 눈길로 바라 보았다.

투명인간처럼 자신을 외면하기도 하고 ​장애를 가진 아이, 다리가 없는 아이, 혹은 엄마의 임신중 '탈리도 마이드'라는 약의 부작용으로 태어난 아이 등 사람들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을 예쁘게 봐주는 가족과 타인으로 부터 느끼는 격차에서 혼란스러운 어린시절을 보내고 사춘기를 거쳐 당당하게 한 사람의 인격체로 성장한 그녀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머메이드> 이 책은 그런 저자의 성장일기와도 같은 책이다.

​거미줄처럼 꼬인 손가락에, 무릎 아래에 다리가 있었는 지도 모르고 지낸 그녀는 의족을 차고 걸음마를 다시 시작하면서 전쟁터에 나가는 마음으로 세상에 나아가기 시작한다.

결코 평범하지는 않지만 아픔을 견디는 인내심으로 그녀는 특별해 진다. 우울증과 조증에 시달린 엄마와 아이린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져 집에 들어올 때 마다 한참을 밖에서 서성거리던 아빠....

그래도 여덟 명의 아이들 속에서 옥신각신 싸우며 부딪히며 자란 탓일까?​

자신이 남들과 '다름'을 편하게 받아 들이면서 의족을 차고 홀로 학교를 등교하게 된다.

어린 소녀가 한 걸음 한 걸음 내 딛는 과정이 넘 힘겨워 보여 책을 읽는 동안 마음속으로 그녀를 응원하기도 했다.

​누구나 다 겪는 사춘기를 보내면서 친구들과의 문제, 이성에 대한 관심과 열정.. 아이린은 그렇게 세상으로 한발짝 나아 갔다. ​

​남자 친구와 데이트를 통해서 십대 소녀가 가지는 감정과 생각들을 여과없이 볼 수 있었고 만남과 헤어짐 속에서 어느 덧 자신의 장애는 덤덤하게 받아 들이게 된다.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 담백하게 그려낸 <머메이드>.....

이 책은 극적 반전같은 묘미는 없지만, 저자인 아이린 크로닌의 가족에 대한 사랑, 장애를 가진 그녀의 사랑과 결혼, 그리고 그 속에서 그녀가 어떻게 세상과 마주 대하는 지를 잔잔하게 보여주고 있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출판사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