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이 집어 삼켜 얼굴조차 보이지 않는 책표지 사진이 인상적인 스티나 약손의 서스펜스 범죄소설인 <실버로드 ; 사라진 소녀들> .....

일련의 실종? 납치? 사건 같은데... 책 전반에 흐르는 '어둠'과 '숲'이 풍기는 뉘앙스가 궁금증을 더 자아내기도 한다.

3년 전, 버스정류소에서 사라진 렐레의 딸, 리나.

광산이 패쇄되면서 방치된 도로인 실크 로드에서 그의 딸이 실종되자, 렐레는 실크로드 길을 따라 끊없는 수색의 시간들을 보내게 된다.

살아도 살아 있지 않는, 숨 쉬는 것 조차 잃어버린 딸에게 미안해 거의 미친 사람처럼..

시신조차 발견 되지 않았기에 그는 포기하지 않고 집요하게 리나를 찾을수 있다는 희망을 걸면서 말이다.

그리고 외지인인 메야와 메야의 엄마인 실리에가 토르비요른의 집에 함께 살게 되면서 실종된 딸을 찾는 렐레의 모습과 낯선 곳에서, 왠지 모를 두려움 가득품은 숲과 대면한 위기의 메야의 모습이 교차 되며 이야기가 전개 된다.

어찌보면 <실버로드 ; 사라진 소녀들> 이 책에서 어둠이 내려 앉은 '숲'은 자신을 잃어버리고 더는 세상과 대면 할수 없는 사람들을 관통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명사회를 거부하는 비르게르와 그의 가족들, 세상에 적응 하지 못한 살리에와 토르비요른.. 렐레 역시 보호받지 못했던 어린시절의 기억까지...

그리고 또다시 아리에플로그에서 열일곱살의 여학생이 다시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지자, 렐레는 리나의 사건과의 연관성에 주목하게 된다,

비르게르의 아들인 칼 요한을 만나면서 자연히 엄마의 굴레에서 벗어나려하는 메야..

그리고 그녀의 선택은 평범해 보이는, 비르게르 가족에 둘러싸여 살고 싶어 그의 집으로 들어 가게 된다.

그저 엄마에게서 벗어나 자기만의 삶을 살고 싶었던 메야의 그 선택이...

메야에게는 또다른 위험이 되고, 렐레에게는 더이상 실크로드를 헤매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사실, <실버로드 ; 사라진 소녀들> 이 책을 읽는 동안, 자식을 잃어버린 렐레의 감정에 이입되어 어느새 새롭게 나오는 등장 인물마다 범인이 아닌가? 하는 시선으로 쫒아 보게 되었다.

굉장히 몰입도 있게 쓰여져서 서스펜스 범죄소설의 매력을 한껏 보여주었고, 간만에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빠져 들며 읽은거 같다. 

스티나 약손의 다음 책이 나오면 또 읽어보고 싶다.   

 

 

 

 

 

 

 

'이 포스팅은 해당업체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된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