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안달루시아> 이 책에서는 말라가에서 시작 해서 네르하, 코르도바, 세비아, 론다 그리고 그라나다 까지의 안달루시아 여정....  봄과 초여름 사이 안달루시아에로의 안내 여행자 처럼 곳곳을 누빈다.

그것도 천천히...느리게 말이다.

사실, 먼 여행길을 나선 여행자라면 대부분 유럽의 여러곳, 아니, 스페인을 여행 한다면 좀 더 폭넓게 누비며 다녔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에스파냐 남쪽 끝에 위치한 안달루시아를 다니며 나름의 방식으로 교감하며 여행하는 방식을 택했다.

말라가행 비행기에서 안달루시아 여행 책자를 펼치면 크게 아르코스델라프론테라의 하얀집, 코르도바 메스키타의 내부, 말라가 해변의 서핑, 그리고 론다의 투우장면을 만나 볼 수 있다.

​<나의 안달루시아>는 안달루시아의 8곳을 디니며 자연과 벗삼고 사람과 교우하며 그들의 삶과 만난다. 그리고 각 지역의 역사를 만나 환상적인 곳으로 안내 하기도 한다.

이 책은 여행서 라기 보다는 안달루시아 여행을 모티브로한 에세이 같기도 하고 때론 환상속을 걷는 소설책 같은 느낌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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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남쪽 끝에 자리 잡은 안달루시아의 모습을 이 책에서는 달랑 지도 한 장정도 보여주는 불친절함을 보여 주지만, 덕분에 안달루시아를 검색해보고 그곳의 면모를 찾아 보는 계기가 되어주었다.​

말라가에서 알카사바의 역사와 함께 느릿느릿한 시간의 흐름을 만나고, 미처 알지 못했던 피카소의 면모를 ​발견 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접하게 되는 생소한 지역명때문에 조금은 낮설지만 그냥 상상 만으로도 좋았다. 책 속에서 저자가 만나는 사람들,  오로지 저자의 눈과 사색 그리고 감정에 빠져 묵묵히 따라 가다보면 눈에 보이지 않는 것과 눈에 보이는 것들의 미묘한 차이를 느낄수 있었다.  

물론 안달루시아라는 곳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독자라면 좀 읽기 힘든 책이 될 수도 있겠지만,  작정하고 찾아 볼 마음만 있다면 인터넷으로 지역의 모습은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안달루시아의 밑그림이 되었다는 코르도바 인들이 그려낸 역사와 문명들을 만나 볼 수 있었던 코르도바 여행기는 ​역사를 좋아하는 나로선 꽤 흥미진진하게 읽었던 부분이기도하다.

카르멘과 세비야의 이발사의 배경이 된 세비아에서의 열흘간의 여정 여행도 마치 돈키호테마냥 호기심과 상상을 오가며 바라본다.

그나마 익히 알려진 그라나다, 그래서 더 익숙한 그 곳에서의 플라멩코 공연들이 눈앞에 그려진다. 집시들의 한과 이별, 그리고 슬픔을 담은 그들의 춤이..

그라나다 대성당을 끝으로 마친 ​<나의 안달루시아> 의 여정...여행과 동시에 안달루시아의 역사와 함께 한 느낌이 들었다. 언젠가 스페인을 간다면 말라가를 시작으로 한 안달루시아 여정따라 저벅저벅 걸어 가고 싶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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