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던지는 말 속에 철학이 담겨있다?  오잉?  첨엔 이게 뭐지? 하며 의아스럽게 생각했다.

지금껏 철학 하면 어렵고 복잡한 분야로만 치부되어왔고 어른들이나 생각해 봄직한 걸로 생각해 왔었다.

그런데 이번에 만난 <그림책 읽어주는 엄마, 철학하는 아이>에서는 그런 나의 사고방식을 확~~뒤집어 놓았다. 어린이들의 숱한 질문들..왜요? 왜 그런거예요? 등 끊임 없는 질문들...이게 바로 철학의 시작 이라고 한다... 사실 첨엔 대답도 해주고 일일이 대응 하다가 어느샌가 답해주는데도 한계가 있고 또 점점 지치고..어떨때는 답을 찾지 못해 당황스러울때도 많았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그런 호기심 많고 질문 많은 아이들에게 생각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한다. 아이들의 질문에 답을 곧바로 주기 보다는 그것을 생각하고 탐구할 시간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아하! 그동안 아이의 질문에 답해 주느라 끙끙대던 게 스쳐 지나가면서 그럼 지금부터 어떻게 해 나가야 할지에 대해서 더욱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아이의 질문에서 철학적인 대화를 이끌기 위해 부모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부터 시작해서

아이들의 그림책을 중심으로 질문을 이끌어 내고 사고로 이어 가는 방법을 하나 하나 일러 주고 있다. 

예를 들어, 안데르센의 '미운 오리새끼' 를 살펴보면 이운 오리는 정말 못난걸까?, 밉다는 뜻은 무엇일까? 누가 칭찬해 주어도 미운 오리새끼는 여전히 미울까? 시간이 지나면 누구나 변하게 되는 걸까? 이렇게 책을 읽고 나서 혹은 읽는 중에 이런 질문을 해봄으로써 아이들과 철학적 사고로 이어 갈 수 있음을 배울수 있다. 

이처럼 <그림책 읽어주는 엄마, 철학하는 아이> 이책은 그냥 무턱대고 읽기 보다는 아이들에게 생각의 길을 열어 주는 공간을 만들어 주는 작업이 필요함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