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건의 <운수좋은날>...이 책은 '사피엔스 한국문학 중단편소설' 시리즈중 다섯번째 책으로 현진건의 대표작인 운수좋은 날 외에 빈처, 고향, 술권하는 사회를 담고 있다.

학교 다닐적에 이렇게 전문을 읽어 보지도 않고 책에 나온 내용만 죽어라 외우며 공부 했던 기억이 난다. 시점, 시대적 배경, 기타등등....이해 하기 보다는 암기하기에 더 가까운 공부였다.

그런데 지금와 이렇게 읽어보니 ~~일제 강점기시대의 하층만의 고달픈 삶이 고스란히 보여서 

짠하기까지 하다. 

인력거꾼인 김첨지의 무지와 고된삶, 그리고 병든 아내의 죽음을 예견하면서 운수좋은 날의 불행을 독자는 처음부터 느낄 수 있었다. 궂은 날씨도 그렇고 일을 거의 다 마치고도 술집에 들려 술을 부어라 마시는 김첨지...그는 이미 아내의 죽음을 느끼고 있었다.

 

 

책의 삽화도 상당히 깔끔하고 작품에서 결정적인 장면을 그려 놓은 듯하다.

궂은날씨에도 운수좋은날~~이여서 그런지 김천지의 발걸음이 가벼워 보이기까지 한다.

 

 

등장인물 하나하나의 성향과 속내를 파헤쳐 볼수 있었던 '등장인물 들여다 보기' ~~

이 부분을 읽다보면 감정선까지 이어 볼 수 있을뿐만 아니라 작품을 한층 더 잘 이해 할수 있게 된다. 그리고 '작품 Q&A'는 청소년들이 책을 읽고나서 꼭 읽어 봤으면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울 아이도 책 읽고 나서 처음엔 무슨 내용인가 갸웃 하더니 '작품 Q&A'를 읽고 난 후 다시 작품을 읽기가 더 쉽다고 말한다.

 

 

울 아이도 현진건의 <운수좋은날>...읽고 너무 슬프다면서 과거 우리나라의 생활이 이렇게 힘들었냐면서 토로하기도 했다. 

그외에 현진건 과 그의 아내의 가난한 결혼생활이야기를 다룬듯한 '빈처', 일제 강점기의 실향민의 고통을 담은 '고향', 지식인의 고뇌를 담은 '술권하는 사회'등 주옥같은 현진건의 작품을 만날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