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이가 내년에 중등들어 가야 되서 국어교과 연계도서를 조금씩 읽히려고 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어떤 책은 너무 요약되어 있거나 일부분만 나와있는 경우가 많거나 혹은 아이들이 읽기에 좀 어려워 하는 책도 있어서 한국문학읽기가 여간 고민꺼리가 아니었다.
그런데 <사피엔스 한국문학 중단편소설> 이 책을 살펴 보니 아이가 읽고 우리 문학을 이해 할수 있도록 삽화에 낱말풀이 거기다 해설까지 두리 갖춘거 같아서 내심 기대가 컷던게 사실이다.

먼저, 사피엔스 한국문학 중단편소설을 살펴보면, 이 시리즈는 총 30권으로 되어있고 우리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주요작품을 골라 엮은 소설 선집이다.

사실 청소년이 읽어야 할 한국문학의 대표 작가들의 작품이라~~제목부터 익숙하고 더러는 아는 내용들도 많았다. 이번에 접해 본 <사피엔스 한국문학 중단편소설>은 1권부터 5권까지로 김유정, 김승옥, 채만식, 이청준, 현진건의 대표작을 중심으로 담고 있다..

다소 옛글이 많이 보이고 어려운 낱말도 그대로 드러나 있어서 처음엔 읽는데 좀 어려움을 겪었지만 매 페이지마다 낱말 및 구절풀이가 달려 있어서 이해하기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제일 먼저 김유정의 '봄봄'을 펼쳐 들어서 아이와 함게 읽어 보았다.

1권 김유정 편에는 봄봄 외에도 동백꽃, 금따는 콩밭 그리고 만무방을 담고 있는데 짧지만 강한 이미지를 주는 내용이라 금새 읽을수 있었다.

'봄.봄'은 데릴사위로 들어온 농촌 총각 '나'의 이야기인데...사위인지 머슴인지 분간이 안될정도로 노동력이 착취 당하게 되는 현장을 보게 된다. 바보스러운 면도 보이고 순수한 마음이 겹쳐 보이기도해서 웃음이 절로 나기도 했다. 

마지막 장면은 이렇게 삽화로 ~~실감나게 장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보통은 삽화가 거의 없이 글로 빽빽히 쓰여져 있던데 ....이책은 청소년을 겨냥한 책이라 그런지

이런 삽화를 보면서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작품해설'~~ 사실 문학작품이 어른들도 이해하기 난해한부분이 더러 있기에 이런 작품 해설이 있다는 건 여간 반가운게 아니다.

책을 읽고 나서 등장인물을 하나하나 들여다 보면서 인물의 마음을 한층 더 이해 하기 쉬웠다. 그리고 '작품 Q&A'는 아이들이 궁금한 내용, 혹은 꼭 알아야 할  내용이 질문과 답변을 통해서 설명해 주고 있어서 문학 작품을  이해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보통은 아이들이 이런 부분을 잘 읽지 않는 데 '작품 Q&A'는 마치 선생님이 설명해주는 거 같아서 이해 하기 쉬운지 울 아이도 이 부분을 읽고 다시 책을 읽으면서 이해를 하기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