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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paper engineer 로버트 사부다의 작품!!

페이퍼 엔지니어란 이름 앞에, The Grand Master를 붙여주고 싶네요.

'The Grand Master of paper engineering - Robert Sabuda'

앞서 후기 남기신 분들처럼 저도 엘리스와 오즈를 갖고 있습니다만, 피터팬은 정말 그의 최신작이자 최고의 작품이란 평을 하고 싶습니다! 첫 페이지에서 런던의 밤하늘을 나는 피터와 아이들을 시작으로 마지막 후크선장의 해적선까지, 더욱 세밀하고 아름답게 묘사되어 어른 독자마저 감동시키네요. 물론 저도 조카들 보여주려고 샀지만!

솔직히 기존 작품보다 더 뛰어난 묘사와 정교한 움직임에 놀랐습니다. 다만 글의 내용이 휠씬 많아져서인지 글자가 좀 작아졌어요. 아쉬움이라면 Manufactured in China여서 인지 풀칠이 여기저기 묻어서 떼어내려고 하면 글자까지 떨어져나가버려 실망했습니다. 작품으로서의 책 자체의 완성도는 매우 높지만, 제품으로서 책의 가치는 좀 낮아진듯. 성급하게 조립하다보니, 마무리 작업에서 풀이 채 마르지 않은채 포장해버린듯 싶네요. 그렇게 크게 문제되는 점은 아니지만, 앞으로 로버트 사부다의 작품이 계속 이런 식으로 만들어진다면 좀 곤란하네요.

아무래도 미국 출판사 본사에 불만 메일을 보낼까봐요. 사부다의 작품을 아끼는 독자로 제품의 질 문제를 한번쯤 문제 제기해야 되지 않을까요.

사소한 접착제 흠을 제외하고 정말 멋진 작품!

아 그리고 엘리스, 오즈, 피터의 공통점은? 주인공인 소녀가 이상한 나라에 가서 흥미로운 체험과 모험을 하고 가족의 품으로 다시 돌아온다는 점! 그게 바로 제가 여자애인 조카에게 선물하고 싶은 이유이기도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