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책 표지에 나와있듯, 이지성 작가 20대의 아픈 고백서와 같은 책. 그가 보내었던 20대의 암울하다라는 단어로도 설명할 수 없는, 그동안은 이렇게 까지나 라고 자세히 알지 못했던 그의 처절했던 삶과 그 속에서 더 처절하게 빛난던 절실한 꿈과 삶의 이야기. 그의 책을 읽고나면 늘 가슴이 뜨거워진다. 작가 그가 그 자체로 꿈으로 불 타는 불타고 있는, 꿈 그 자체인 사람이기 떄문에 그의 책 마저도 그런 에너지를 받아, 독자들에게 -그가 원했던 것처럼- 별들로 떠올라 가슴 먹먹하게, 지금 당장 펜을 잡고 글을 쓰고 싶은 만큼 밤세워 내다르며 꿈을 향해 뛰고 싶게 만드는 것 아닐가.

 

B 처음엔 듬성듬성한 글과 그저그런 심지어 음울하기까지한 사진들로 무덤하게 읽었는데, 담담하고 꾸밈없고 그래서 더 솔직하고 공감하게 되는 말들에. 밑줄 그을 부분이 점점 많이 늘어나서, 다 읽은 책이지만 소장하고 싶은 마음. 그의 절절한 아픔을 읽고 있자면, 그보다는 훨씬 이나 나은 나에 대한 위로로 마음 편해지기 보단, 이렇게 꿈 가까이 살고 있는 이가 현존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기쁨. 그가 그런 아픔들을 이겨내고 꿈의 증거가 되어준것에 대한 기쁨. 희망이, 이렇게까지인 사람도 이렇게 하였는데, 라는 어찌보면 타산적 위로와도 같은 그런 상대적 감사함, -그러면 안되지만, 작가가 그렇게 어떠한 부정적 상황에서도 긍정하라, 하였지만, 쨌든- 그런 것을 느끼나보다. 그런 꿈의 증명, 현실이 되어준것에 대한 감사함. 실제 폴레폴레 까페 회원으로, 또 미미하게 나마 작가의 소식을 접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기에 그가 하고 있는 활동들을 알기에, 나또한 몇 년후, 혹은 십년 후쯤 아이들과 함께 그처럼 나누는 삶을 방금 꿈꾸며 가슴이 환하게 부풀어 오름을 느낀다. 그러고보면 매년 아이들은 후에 나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봉사자가 되어줄 것이고, 어떤 일을 하던지간에 그들을 다시 만나 함께하고 그 일이 봉사와 나눔이라면 더없이 행복할 것이라, 값질 것이라, 그리고 그런 미래를 기대하며 계획하며 보내는 한 해의 인연은 결코 가볍거나 무의미하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생각만으로도 행복.

57   63    65   70

116   139   145   151   155   169

211   217   221   229   240-242   264  254  259  276-280  282 

다시 꺼내 읽어보길. 혹은 소장해서 형광펜 쭉.

기적은 간절한 마음의 힘이 만들어내는 것이다. 뛰어난 재능은 뛰어난 결과를 만들지언정 세상을 놀라게 하는 기적을 일으키지는 못한다. 만일 나에게 작가의 재능이 있었다면 그토록 처절하게 꿈에 맨달리지 못했을 것이다. 나에게 재능이 없었기 떄문에 꿈 하나에 모든 것을 걸 수 있었다. 재능이 없다는 것이 오히려 하늘의 축복일 수 있다고.

 

텅 빈 우체통앞을 지날 때조차 두 다리가 후들거렸다. 나는 내 안의 두려움과 맞서 싸우기로 했다. 늘 생각했다. 내 안의 부정적인 마음이 외적으로 드러난 것, 그게 출판사의 거절이라고. 나의 내면이 꿈의 확신으로 가득 차면 나의 책은 자연스럽게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게 될 것이라고. 내가 싸워야할 대상은 세상이 아니라. 나 자신이었다.

 

하루는 내안의 그가 부정적인 질문을 몇 번이나 던지는지 세어 본적 있다. 무려 이천번이 넘었다. 그는 그 정도로 악착같았지만, 나도 만만치는 않았다. 그가 한번 부정적인 질문을 던질 때마다 열번의 긍정적인 대답을 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그렇게 나 자신과 처절한 전쟁을 치르고 있었다.

 

비 오는 날 장미들 때문에 걱정스러 잠 못이루는 밤.

내 꿈을 무조건 긍정해주었던, 군대에 있던 내게 한 통의 편지를 전해 주었던, 나를 기억못하는. 친구.

 

사랑하는 사람이 내게 말했네. 그대가 필요해요

그래서 나는 걷네 정신을 차리고 걷네 빗방울조차도 두려워하면서 길을 걷네

혹시라고 그것에 맞아 살해되어서는 안 되기에. 브레히트.

 

문득 생각해보니 헤세는 자살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오히려 그는 열정의 극단이라고 할 수 있는 삶을 살았다.

베르테르로 하여금 주저 없이 자살하게 만든 괴테로 마찬가지였다. 그 역시 자살하지 않았고 헤세보다 몇 배나 열정적으로 살았다.

아니 그들은 자연사한 뒤에도 살아남았고 지금도 생생하게 살아 있다.

도서관과 서점과 서재에서 당대의 거장들과 치열하게 경쟁했고 지금도 경쟁하고 있다.

 

내 기억 속에 인상 깊게 남아있는 아이들. 초 3학년-스물일곱 청년.

처음에는 내가 돌덩이들을 지고 갔다. 그런데 실기한 일이 벌어졌다. 일년 이년 시간이 흐르자 어느날부터인가 돌덩이들이 나를 짊어지고 가기 시작했다.

고통을 끌어안을 수 있게 된 태도를 갖게 된 것이 행운이었다. 그러자 세상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세상이 나를 향해 웃어주기 시작했던 것이다.

내게 주어진 모든 것에서 오로지 좋은 점만을 찾아내는 집요한 마음의 습관이 바로 나를 진정한 행복으로 이끈, 시련이 준 선물이었다.

 

천재적인 예술가들에 관한 책을 많이 읽어라. 그러면 당신은 자기 자신과 경쟁하는 법을 저절로 배우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평생 자기 자신과 경쟁한 사람들이고 더구나 자신과의 경쟁에서 무수히 실패한 사람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 새롭게 도전한 사람들이가다. 그들의 도전을 가리켜 세상은 '예술'이라고 부른다.

다른 사람은 할 수 있지만 자신은그렇게 할 수 없다면 백번이라도 하고,

다른 사람은 열번에 할 수 잇지만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천번이라도 한다. -중용.

 

내가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가졌던 가장 빛나는 마음들이 절망적인 현실 위로 차곡차곡 쌓여갔고,

마침내 내 암담한 현실을 와르르 무너뜨렸다고 말이다.

마음속에 별을 띄워라. 세상사람들이 보기에 말도 안되는 생각과 행동을 하라. 무한긍정과 무한믿음의 삶을 살아라. 그럼 언젠가 당신은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 말도 안되는 꿈을 이루게 될 것이다. 그 때가 되면 당신 가슴속에서만 빛나던 작은 별이 하늘로 올라가 모든 살마들을 비추는 위대한 별이 될 것이다.

 

컴퓨터와 좌식 책상 앞에서한 선언.

 

두시간 새벽독서, 407개 왕복달리기 4번, 집에 오면 6시. 샤워 후 책읽고 글쓰기. 8시 아침식사. 출근.

오후 3시 아이들 하교.청소 상담 업무. 퇴근. 숲 세번 가로질러 도서관 두 곳에서 책 대여 반남. 저녁 식사. 한시간 후부터 글쓰기.

밤 12시까지. 일주일에 두세번은 새벽 2-3시까지. 그런 날엔 6시에 기상.   

 

명절이 다가오면 나는 점차 전투적으로 변했다. 나 자신과의 싸움이야 매일 하고 있었지만, 몇 시간에 불과한 평일 전투와 비교하면 명절 전투는 최소 3박 4ㅇ딜이었으니 준비를 철저히 해야 했다.  마치 죄인처럼 방에 틀어박혀 하루 20시간 가까이 글쓰기를 할 마음의 각오를 다지고 다지는 것, 그게 전부였다. 명절이 시작되면 난 진짜로 미쳐버렸다. 악마에 홀린 사람처럼 글만 썼다. 밥 먹는 것도 몸 움직이는 것도 최소화. 온 몸이 굳고. 손 마디마다 파스.

스스로 삶을 마감하고 싶을 정도로 고통스러웠지만 힘들다고 말할 수없었다. 거기서 물러서면 끝이었으니까. 그래서 "난 할 수 있다. 오늘 이 고통은 꿈으로 가는 과정에 불과하다. 난 이미 꿈을 이루었다. 라고 외쳤다. 그래야 살 수 있었따.

 

만델라의 가르침. 사람들을 기꺼이 용서하고 진정한 마음의 자유를 얻다.  

위인은 위대해지려고 각오한 사람만이 될 수 있다.

위인들의 생각과 삶을 권한다. 탐욕스럽게 읽기를 권한다. 머리와 가슴 속에 위인들이 수백 명 이상 들어앉아 있게 되면 사고방식이 폭발적으로 변한다. 위인들을 만나라. 그들과 같은 생각, 행동을 하는 사람이 되라. 위인들의 말이 들리게. 사고가 자라게. 위인들의 심장이 뛰게. 그들이 걸어간 길로 가게 하라.

 

C 조금은 느슨해져있는 그대에게. 혹은 깜깜한 터널을 걷고 있다 생각하는, 꿈꾸지만 하루에도 몇 번씩 진짜인가 되물어보고, 그것때문에 낙담했다가 다시 희망했다가, 그렇게 삶을 꿈으로 더 강렬히 채우길 희망하는 이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