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서형숙님의 '엄마학교' 라는 책을 임신중에 태교 삼아, 미리 공부 삼아 읽었었다

거기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아이에게 엄마는 온 우주다' 라는 말이었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기에게 엄마는 전부이고 곧 우주라는 뜻이다

누군가에게 온 우주가 된 다는 사실은 언제 떠올려 보아도 가슴 벅찬 일이 아닐수 없다

그렇게 나는 두 아이의 온 우주라는 생각을 스스로 상기 시키며 힘들때 맘을 다잡곤 했다

아이가 조금씩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늘어 갈수록 온 우주 였던 나는 조금씩 자리를 내어 주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주변에 아이들을 잘 키워낸 엄마들을 만나면 엄마학교를 좀 열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적이있다

이 책의 저자가 운영하는 엄마학교 같은 곳이 내 주변에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마침 이렇게 책으로 나와서 반가운 마음에 책을 받아들었다

 

구성을 보면 1세, 2세, 3~5세, 6~7세 각 4장으로 되어있고

장마다 육아지표와 분야별 상담내용이 실렸다

 '엄마학교에 물어보세요' 라는 제목 처럼 많은 부분이 상담내용이로 채워져 있다

 

 상담사례 임에도 굉장히 일반적인 물음들 이어서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내가 묻고 싶은 질문 같다

 

-아이에게 화를내요-

 아이들에게 화를 내는 이유는 '욕심'과 '두려움' 때문이예요

다른 사람에게는 화를 잘 내지도 않는데 유독 아이에게 화가 나는 것은 바로 잘 키우고 싶은 욕심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잘못 크면 어쩌나'하는 두려움 때문에도 화가 나요.

하지만 엄마만 아이를 키우는 것이 아니지요. 온 세상, 삼라만상이 아이를 키워요. 그러니 욕심과 두려움을 놓고 우리 아이가 엄청난 개구쟁이 노릇을 할 만큼 건강하다는 사실, 그 자체에 감사하세요.

p.154 요약

 

36개월 까지는 아이가 신체적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해요. 이때는 무엇보다도 아이를 잘 먹이고 잘 재우고 변을 잘 보게 하는일 , 이 세가지에 집중해야 해요

많은 부모들이 조기 교육을 이야기하는데, 사실  아이들 손에 연필을 쥐어주며 글씨를 쓰게하고 무언가 학습시키는 것은 이차적인 문제예요. 먹고 자고 잘 싸는 삶의 기본 조건에 충실하면 아이 성장에도 좋은 변화가 올거 예요

 p.122

 

 

잘먹이고 잘재우고 잘싸게하는거

사실 이것만도 말처럼 그리 쉬운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기본에만 충실하라는 충고는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아이를 키우면서 자꾸만 생겨나는 욕심들 때문에 육아가 힘들고 화가 난다는데 공감이 가기 때문이다

 

그리고 엄마는 '엄마' 역할 하나로 충분하다고 말한다. 아이에게 판사, 경찰관, 사감, 교사 가 되려하지 말고 오로지 엄마역할 하나만 하라고 충고한다

요즘들어 아이들이 자기 맘대로 안되면 서로 깨물고 우는 일이 많다 그럴때마다 나는 속상한 마음에 화를내며 '누가 그랬어? 왜 그랬어?'라는 말이 먼저 나왔다

벌써부터 경찰관이 되려하고, 판사가 되려하는 내 모습에 '아차! 이게 아니구나'싶었다

아이가 밖에서 울며 들어왔을때도 다그치기 보다 먼저 아이를 품에 안고 아픈 아이 때문에 속이 상한 엄마 마음부터 가라앉히라고 한다

 

이렇듯 엄마학교가 좋은 이유는 어디에서도 배운적 없는 좋은엄마 되기를 가르쳐 준다는데 있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