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손가정이나, 엄마 아빠의 이혼, 혼혈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책들은 이미 만나본 적이 있었습니다.

이 책도 그런 느낌과 비슷한 책이 아닐까 생각되어서 만나보고 되었습니다.

뉴베리상과 미국 내셔널 북어워드에 빛나는 개암나무 출판사의 책 <이젠 괜찮을거야>는, 원제를 보니 <제이미가 본것?> 이라고 되어 있더군요.

책을 읽기 시작하니, 제목이 이해가 되었어요.

제이미가 목격한 것. 제이미에게 충격적인 일이 그날밤 있었던 것이죠.

아직 어린 동생 닌을 의붓아빠 밴이 던져버린 것. 그 충격과 공포로 멍한 상태에서 엄마는 제이미에게 "우리는 괜찮아"라고 말하며 진정시킵니다. 엄마는 다행히 동생을 받아서 차 안으로 옮기고, 제이미는 떼어지지 않는 발걸음으로 엄마에게로 가서 차에 타고, 얼 아저씨네 집으로 가지요.

그렇게, 집을 떠나 생활해야했던 제이미네 가족의 얼아저씨네 집을 떠나 좁고 추운 콘테이너 생활을 하게 되면서 제이미의 두려움과 방황하는 마음, 그리고 힘든 상황들을 좋아하는 마술을 통해서 조금씩 극복해가는 이야기로 되어 있답니다.

사실, 이 책을 보기전에 기대했던 것이 좀 무너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요.

사회적으로도 문제가 되고 있는 가정폭력 등을 연상했는데, 그런 느낌의 내용은 아니었어요. 거의 그런 부분이 배제가 되고, 결과를 통해서 그 이후의 삶을 표현해 낸 책이라서 좀 어리둥절했답니다. 엄마와 제이미의 심리상태가 표현되어 있어요. 학교도 가지못할 정도로 힘든 상황이었던 것은 비단 궁핍한 환경 뿐만 아니라, 심리상태가 여유치 못해서였지요. 그런 그들에게 담임선생님이 찾아오고, 도움을 주게 됩니다.

사실, 가정폭력이나 학대에 의한 피해에 관련된 부분에서 이 책에서도 소개된 피해자 여성들의 모임은, 우리나라에서는 아니지만, 상담을 하는 분을 통해 조금 알게 되었습니다. D.V(Domestic Violence)라고 해서 가정내 폭력을 받은 사람들의 피해자 상담을 해주는 일이었는데, 3여년전의 일이니 그리 역사는 길지 않은 것 같아요. 우리 나라에도 상담을 하고 피해여성들을 도와주는 쉼터같은 곳이 있으리라 생각되지만, 피해를 당한 사람들이 비단 부모들의 상처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큰 충격과 상처로 다가올 수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서 다시한번 깨달았어요.

뒷면에는 이 책을 읽으며 함께 들으면 좋을 음악도 나온답니다. 학창시절 교과서에 실렸던 곡이라서 반가웠어요.

그런데, 낯설지 않은 내용이지만, 조금 읽는데 불편함을 느꼈어요.

번역본이라서 그럴까요. 문장이 조금 매끄럽지 못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표현에도 조금 위화감이 느껴졌다고나 할까요. (수정이 필요한 것 같은 부분은 아래에 따로 정리해서 남깁니다.)

삽화는 외국 번역본인데, 우리의 눈에도 익숙한 스타일을 한 엄마의 모습이라서 반가웠지만, 오히려 등장인물의 이름이 외국인이라서 조금 의아하기도 했고 말입니다. 개인적인 의견이니 이 부분에서는 다른 느낌을 느낀 분들이 많을 것 같기도 합니다만.

번역본이기는 하지만, 엄마가 아직 어린 아기 닌을 재우면서, 아니면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담배를 피는 모습도 자주 등장하는 듯해서 참 걸리더라구요.

그런 부분만 보안된다면 참 좋은 책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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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7 밑에서 3째줄 제이미는 아빠가 다른 여동생 닌과 함께 침실에서 자고 있었다 ->아빠가 를 빼야할듯

아니면 아빠가  뒤에 무언가가 빠진것인지..

P50 밑에서 8째줄->제이미, 이 트레일러 안에 제발 게임과 선물과 음식을 사는 데 써 달라고 애원하는 돈이 가득 들어 있는 봉투가 굴러 다니니? ->’제발’이라는 단어가 불필요하거나 문장을 수정해야 할 듯 합니다.

P87 밑에서 8째줄 엄마와 부닥쳐 엄마를 거의...->부닥쳐 보다는 ’부딪혀’로 해야하는 것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