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밤, 내 시간이 되었을 때 이 음악을 듣고 있어요.

 

씨네마틱 크로스오버 뮤지션 Monla 2nd Album Jealousy(질투) 라고 되어 있는 이 음반은, 사실 처음으로 접하는 장르의 음악이라 생소하기도 하면서도 색다르게 느껴졌어요.

 

키보디스트 이영경, 색소포니스트 임달균 등 최고의 재즈 연주진 참여"
아이슬란드를 대표하는 뮤지컬 싱어 브린힐더 구젼스도티의 보컬 피처링이 돋보이는 스윙곡 "KiKi" 등, 미국, 한국, 아이슬랜드 등을 넘나드는 다국적 게스트의 합류로 1집보다 더욱 풍성하고 다양한 사운드를 만나 볼 수 있는 작품집 이라고 하네요.

처음에는 프랑스어로 된 가사로 된 kiki라는 곡이 흐르는데, 가사의 번역본은 CD케이스 안에 나와 있어서 보면서 들어보았답니다. 알아듣는 부분은 Jealousy라는 부분뿐이지만, 꽤나 느낌이 좋은 곡이었어요. 보사노바 풍이라고 할까요. 그것과는 조금 다른, ’스윙곡’이라고 하네요.

’스윙’하니, 얼마전 봤던 일본영화 스윙걸즈가 생각이 나더군요.  그 분위기랑은 조금 다르지만, 리드미컬하기보다는 잔잔한 느낌의 음악이 주가 되고, 가사를 담은 노래는 가끔씩 흘러나오는 분위기 있는 음악이랍니다.

가사의 번역본은 이렇답니다.

 

내 삶은 정말 질투야

나는 너의 사랑을 원해, 춤추고 노래하면서

 

너는 단지 너의 삶을 위해서 사랑을 하니?

나는 작은 카페 같은 너의 사랑을 원해.

 

너는 더 이상 우리의 사랑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것 같고

나는 항상 혼자야

너는 모든 것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지, 심지어 사랑에 있어서도.

 

하지만 우리는 사랑을 나누고 인생을 즐기잖아 마치 고양이처럼

난 네가 또 많이 보고 싶어

그래 내 사랑은 질투야

 (노래 가사 중에서, 저작권은 만인에미디어에 있습니다)

가사가 정말 마음에 들더라구요.

요즘 노래들 중에는 너무 직설적인 표현이 많이 등장하는데, 노골적이지 않으면서도 할말을 다 하는 듯한 느낌이라서, 또 솔직한 느낌의 표현이라서 참 마음에 와 닿더군요.

 

다시 들으면서 리뷰를 쓰고 있는데, 지금 막, 색소폰의 연주가 시작되었네요.

’뜨거운 얼음’이라는 곡이라고 하는 이 음악은 다소 들어본 듯한 느낌의 음악의 느낌도 주는 곡이에요.

 

여성 보컬리스트 ’Monla’의 흐르듯 부르는 목소리가 약간 허스키하게 느껴지면서도 잔잔하니, 밤에 들으니 정말 분위기 있답니다.

 

제목은 ’Jealousy’지만, 티격태격한 격한 분위기가 아니라, 중간중간 여운을 주는 듯한 피아노의 선율이나 색소폰의 연주가 어우러져 잔잔하면서도 몽롱한 느낌을 주는 <차분해지는>음악이에요. 다소 환상적인 부분도 있고, 지루하지 않아서 좋아요.

 밤에 들으니 정말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