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느낌은 낯설지 않은 음반의 느낌이었다. 두번째 들으니 점점 더 마음에 들기 시작했다. 나에겐 다소 생소한 락 그룹이지만, 그 음색이나 음악 스타일은 참 마음에 드는 것 같다. 서두의 다소 몽환적인 느낌의, 음....영화같은데서 보면 안개가 자욱한 회색빛 느낌이랄까 마치 그런 느낌의 곡처럼 느껴지는 처음 부분의 몇 곡을 지나, 이 앨범의 타이틀 곡인 Popular song 에 이르러서는 경쾌하고 즐거운 음악으로 이어지는 'yo la tengo'라는 그룹은 20년이상 미국 인디 록의 대표적 밴드로 인정받아온 락 밴드라고 한다.

나는 처음 만난 그룹이기에 그들에 대해 조금 알아보고 싶어 앨범 속 정보를 꼼꼼하게 읽어보았다. 물론 그들의 앨범을 한번 다 들어보고 나서 말이다.

요 라 텡고(Yo la tengo)는 사실 인디 록을 집중적으로 듣는 음악팬들에게는 이미 널리 알려진 락 그룹이지만, 주류 팝 락을 듣는 이들(나를 포함)에게는 좀 낯설지도 모르겠다는 앨범 속 말이 어쩌면 맞는 말인 것 같다. 그들의 곡 중에는 빌보드 차트 100위 안에 들어갔던 곡은 거의 없지만, 그래도 이미 그들의 진가를 아는 음악 팬들에게는 특별한 것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한다. 이들 그룹의 역사는 198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뉴저지 주 호보켄 출신인 아이라 케플란(기타&보컬)과 조지아 허블리(드럼&보컬)은 서로 자주 가는 음반점과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공연이 같다는 이유로 자주 조우하게 되었고, 야구팀 뉴욕 메츠에 대한 애정까지 똑같아 연인-부부로 발전하면서 함께 잼 연주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들의 밴드 명이 정해진 것도 야구에서 유래했다고 하니 풋~하고 웃음이 나왔다. 어쨌거나 두 사람은 야구 외에도 벨벳 언더그라운드와 킹크스, 버즈 등에 대한 애정을 공유면서 자연스럽게 요 라 텡고라는 이름 아래 뉴저지 클럽 씬에서 활동하게 되었고 음반사와 계약하여 음반을 내기에 이른다.

처음엔 그들의 밴드 명만 보고 스페인의 탱고를 연상했는데 보기좋게 빗나간 셈이다.

어쨌거나, 이번 앨범은 그들의 새로운 음반으로 제목도 [popular song]이라는 점에서 대중에게 한걸음 더 나가기 위한 노력을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그들의 음악을 몰랐다면 이번 음반은 대중들에게 한껏 더 다가갈 수 있는 임팩트 요소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물론 사견이지만 말이다. 감미롭게 들리는 노래처럼 그들의 음악은 초보 ristener인 나에게도 감미로운 느낌을 선사해주고 낯선 음악이 아닌 친숙한 느낌의 음악으로  성큼 그들 앞으로 다가선 느낌을 만들어준다. 살짝 옛 추억이 담긴 듯한 음반의 느낌도 나면서, 들어본 듯 처음 듣는 노래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 어쨌거나 인디락으로 아는 사람들에게만 알려졌던 그들의 음악을 대중들에게도 더 쉽게 다가설 수 있게 해주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들게 했던 이번 음반, 60년대의 popular song을 듣는 듯한 느낌도 주면서, 듣기에 감미롭고 살짝 리드미컬하면서도 살짝 환상적이거나 몽환적인 느낌도 나는 참 독특한 앨범이며, 지금까지 듣지 못했던 음반이기는 하나 어딘가모르게 낯익으면서도 느낌이 좋은 앨범이다.

<앨범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 음반사에. 아티스트 정보 등은 해당 음반에서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