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소개했던 안수련님의 앨범이 해금으로 섬집아기를 불렀다면, 정주원님은 재즈 풍으로 이 음반의 영문 제목이기도 한 Ocean Lullaby(섬집아기)를 부른다.

두 곡 모두 그 느낌이 어찌나 다르면서도 좋은지, 요런 목소리로 아기의 자장가를 불러주면 아기가 음악적으로 뛰어난 아이로 성장하지 않을까 엉뚱한 상상도 해가며 첫 곡을 듣기 시작했다.

사실 외국의 재즈들은 가사가 전달이 잘 안되어서 그런지 가끔 좀 지루한 느낌도 들고 그랬는데, 이번 앨범은 정주원님의 약간 허스키하면서도 매력적인 목소리로 섬집아기로 그 첫 곡을 시작하고 있어서 그런지  무척 색다르고 독특한 구성이 곡을 듣는 재미를 더한다.

그리고 2번째 곡 Butterfly는 첫곡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이번에는 재즈 풍이 아니라 가요에 가까운 느낌이 드는 곡으로 무척 감미롭다.

3번째 곡은 가요 중에서 ’빗속의 여인’을 색다른 구성으로 불러서 함께 흥얼거리며 따라 부를 수 있다. 이것도 그녀만의 특색있는 목소리로 부드러우면서도 감미로운 구성으로 편곡된 느낌이다. 각 곡마다 원곡의 특징은 살리면서 좀 더 편안하게 들을 수 있도록 그녀만의 음악적 테크닉을 더하고 있는 느낌이다.

사실 앨범 속에는 그녀에 대한 이야기가 없고 곡 제목만 나와 있는데, 그녀를 말하자면, ’재즈보컬의 선구자인 Sheila Jordan을 사사하고 뉴욕대학교에서 재즈보컬 석사학위를 받는 등의 여정을 담고 있는 정주원의 데뷔 앨범으로  그녀 자신이 작사, 작곡, 편곡 및 앨범 전반에 걸친 기획을 담당하여 앨범의 모든 트랙 13곡 한 곡 한 곡에 그녀의 열정이 명확하게 들어있는 앨범’이라고 소개한다.(아티스트 소개 중에서)

또, ’그녀의 이 앨범에는 세계 정상급 연주자인 Sam Newsome의 연주와 Brian Blade Fellowship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 프로듀서로서 현재 뉴욕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Jon Cowherd의 피아노 연주는 앨범의 전체적인 사운드를 끊임없이 변화하면서도 동시에 연속적인 텍스쳐로 이끌어내고 있으며 프로듀스를 맏은 Michael O’Brien의 서정적이면서도 다양한 칼라의 베이스라인, Jason Ennis 특유의 그루브와 감성적인 기타연주, Shinnosuke Takahashi의 탄탄한 드럼을 맡고 있다’고 한다. (네이버 뮤직 정주원 앨범 소개 중에서)

이 음반에는 앨범 제목이 된 Ocean Lullaby(섬집아기)를 비롯하여 빗속의 여인, 새야 새야 파랑새야, 남촌 등의 장르는 다르지만 한국의 정서가 가득한 노래를 통하여 들어볼 수 있으며, 이 곡들을 재즈풍으로 조금 더 색다른 느낌을 구성한 느낌이다. 고전적인 재즈풍을 고수하지 않고 색다른 시도를 한 점이 재즈를 깊이 알지 못한 사람들에게도 느껴질 정도로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구성인 것 같다.

 특히 ’새야 새야 파랑새야’ 는 그 느낌이 참 독특하게 다가왔다.

우리의 노래를 서양의 재즈 풍의 음악으로 듣는 느낌도 그리 낯설지 않고 참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
늦은 밤 와인 한잔 마시며 듣기에도 참 좋을 것 같고, 낙엽이 흩날리는 가을 가로수길을 차로 달리며 듣기에도 낭만적일 것 같고 잠깐의 쉼에 이 음반을 더해도 참 잘 어울릴 것 같다.

인용 출처 : http://music.naver.com/album.nhn?tubeid=181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