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면, 역시 나들이의 계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올해는 신종 플루의 여파로 여행객이 별로 없겠지 생각하고 나선 여행지에서 뜻밖에 많은 인파의 사람들을 만나고 무척 놀랐습니다.

역시 우리나라 사람들은 계절을 즐길 줄 아는 그런 민족인 것 같아요.

갖가지 행사가 펼쳐지는 장소에서는 아이들도 어른들도 신나게 활동을 하는 즐거운 광경도 보이고, 한적한 풀밭위에다 자리를 깔고 앉아서 나른한 오후를 편히 쉬며 보내는 가족들도 볼 수가 있더군요.

파란 하늘과 코스모스 한들한들거리는 길을 달려 차를 몰고 가는 그런 나들이에 음악이 빠질 수 없죠.

도시락을 싸고 아이스박스에는 차가운 음료나 물을 챙기면서 함께 챙겨가고 싶은 음반이 생겼습니다.

바로 ’Picnic Basket’ 피크닉 바스켓이라는 참 예쁜 그림이 담긴 음반입니다.

이 음반에는 12곡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무지개꿈/ Dream of Earlgrey / 비갠 오후 / 도산서원의 달 / 절름발이 광대의 춤 / Tory’s step /

크레용 숲길 / 나비구름 / 그 먼 곳의 기억/ 잔세스칸스 / Do you remember...? / 사나바 달리기

수록된 곡에는 모두 타이틀이 붙어있는데 피아노 선율로 경쾌하면서도, 나른한 오후에 살짝 기대어 쉴 때 들어봐도 좋은 곡들이 수록되어 있답니다.

그리고 음반 앞에 끼워져 있는 작은 책자에는 참 멋진 풍경을 담은 그림과 함께,

짤막 짤막 곡의 느낌을 담은 글이 적혀있기도 합니다.

 곡을 들으면서 그림을 보고 있으면 동심의 세계로 안내되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풍경을 바라보며 함께 들으면 무척 곡이 마음에 와 닿는것 같습니다.

피아노의 선율로만 되어 있어 듣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느낌이 좋은 곡이라고 할까요.

어릴적 동심으로 돌아가는 느낌도 들어서 마음이 순수해지는 것 같네요.

나들이 갈때 피크닉 바스켓에 이 음반을 하나더 챙겨가도 참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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