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처음 배웠던 그 영어는 너무너무 신기하고 재미있는 언어라서 중학교때는 수줍은 많던 그 시절이었지만 교내 영어 스피치 대회에도 참가할 정도로 참 좋아했던 과목이었지요. 하지만,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입시위주의 영어를 접하고는 질려버려서인지 영어가 도통 성적도 오르지 않고 너무 어려운 과목이 되어 버리고 말았어요. 지금 생각해도 참 아쉬웠던 그 시절의 기억이 씁쓸합니다. 그래서 '영어'하면 참 생각이 많습니다.

우리 어릴적에는 중학교 들어가서 처음 배웠던 그 영어를 이제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의무교육으로 해서 수업도 늘린다고 하니, 아주 어린 유아들부터 바짝 영어에 관심을 기울이고 무언가 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가 온 것 같아요. 하지만, 사실 유아기때 영어는 무얼 어떻게 해 줘야할지 고민이 많은게 사실입니다.

저의 기억처럼 영어에 흥미를 잃을까봐 신경이 많이 써지는 편이지요. 그래서 영어란 즐거운 것이다라는 것을 항상 인식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할 것 같더라구요. 특히 유아기때는 말이지요. 어렵지 않아야 하고, 또 즐거워야 하고, 그리고 유아기때부터 쉽게 영어에 접근을 할 수 있는 그런 교재가 있다면 참 좋을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만나게 된 뜨인돌 어린이의 <영어 말놀이>.

사실 유아들의 책 대부분이 보드북이나 양장본으로 제본이 되어 있는 경우가 참 많은데요. 영어교재 같은 경우에는 노부영처럼 페이퍼북으로 되어 있는 책도 많이 나와 있더라구요. 하지만, 노부영의 페이퍼북은 너무 잘 뜯어지는게 흠이더라구요. 아이가 몇번 안 봤는데 뜯어지고 찢겨서 교재를 활용하기가 쉽지 않았는데요, 일단 이 책은 페이퍼북의 그런 점이 보완된 조금은 더 탄탄한 제본으로 되어 있어서 마음에 들더라구요. 양장본이나 보드북이 아니라 부담이적고, 그 대신 참 많은 내용이 한권에 수록이 되어 있어서 알찬 느낌이 들었습니다.

 

우선 구성을 살펴보니, DAY40까지의 총 40개의 표현으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하루에 하나씩 차근차근 하기에 좋겠더군요. 처음에는 학습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표가 등장합니다. 무리없이 학습할 수 있도록 체크해 가면서 할 수 있어서 참 좋아요. 그리고 각 단원에서 간단한 문장과 함께 관련된 단어가 소개되어 있어요. 영어 말놀이가 재미있도록 관련된 단어와 문장을 연결해서 응용해볼 수 있는 구성이라 연상해서 문장을 만들어보는 등 응용도 가능한 구성이 마음에 들더라구요.

각 DAY 마다 그림 구성도 다양해서 즐겁고, 관련된 단어도 하루에 소화할 수 있는 양이라 부담이 없을 것 같더라구요. 아이가 그림책같이 보면서 친해진다음, 책을 보여주기 전에 CD를 한번 들려주고, 책을 보여주었답니다. 그렇게 해서 책 속 문장들을 훑어본 다음, 다시 CD를 반복해서 들으면 하루 분량이 쉽게 끝나지요. CD는 자유롭게 틀어놓아도 좋을 것 같더군요. 아이의 눈과 귀뿐만 아니라 표혀해보는 영어로 익숙해지는 재미가 있어요. 아이의 첫 영어 교재로 활용도가 높아서 참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