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자연과 벗삼아 뛰놀던 우리 어린시절에는 직접 보고 발견하는 기쁨이 있기는 했지만, 책만큼 더 확실하게 호기심을 충족시켜주는 것도 없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파랑새에서 새로 출간된 WHAT? 시리즈 중에서 자연과학편은 자연의 호기심을 가득 담아서 해결해주는 그런 참 유익한 구성 같아요. 동화구성이라서 재미있게 읽으면서 중요한 정보도 쏙쏙 알아갈 수 있는 구성이라 알찬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똥’이야기가 나오면 참 재미있어 하는데 이번에 만나본 이 책에는, 자연과학 세트 중에서 제1편인 <쇠똥구리는 왜 똥을 좋아할까?>라는 책으로 제목처럼 쇠똥구리 이야기뿐만 아니라 민들레꽃씨와 달팽이의 이야기로 세편의 동화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책 이미지의 저작권은 파랑새에 있습니다) 

 

첫번째 이야기는, 철퍼덕! 하고 황소가 눈 커다란 똥덩이의 주변을 돌며 자기 것이라고 영역표시를 하는 쇠똥구리는 쇠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굴을 파 둔 다음, 어느 정도 쇠똥으 굳은 후에 동글동글하게 똥을 뭉친다고 합니다. 그걸 만들어놓은 집에다 차곡차곡 쌓아놓고 먹이로 사용하기도 하고, 알을 낳아 먹이로 이용하기도 한다고 하네요. 책 속에서는 동화를 통해서 쇠똥구리의 활동에 대해서 좀 더 깊이있게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영역표시를 위해 쇠똥주변을 돈다는 것과 쇠똥과 멀리 떨어지지 않는 곳에 집을 만든 다음 어느 정도 햇볕을 받아서 꿋꿋해진 쇠똥으로 경단처럼 만든다는 사실을 재미있게 풀어놓았습니다. 또, 뒷면에는 <부지런한 똥벌레 쇠똥구리는 똥으로 무엇을 할까요?>라는 제목으로 내용을 요약하여 알기 쉽게 요약을 해두어서 학습에 활용하기에 좋게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이야기에서는 민들레 꽃씨의 여행을 서정적이면서도 아름답게 소개하고 있고, 세번째 이야기에서는 비를 좋아하는 달팽이 이야기를 재미있게 엮은 동화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아이들을 위한 동화구성이라 어렵지 않아서 읽는데 어려움이 없고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으면서, 학습 포인트는 각 이야기의 뒷편에 조목조목 잘 정리를 해두어서 활용하기에 참 좋은 구성입니다. 초등 저학년 정도면 쉽게 활용이 가능해서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도록 되어 있는 점이 마음에 쏙 드네요. 좀 더 어린 미취학 아동들을 위해서도 참 좋은 책 같아요. 우리 아이도 그림만 보고도 재미있어하기에 내용을 간추려 읽어주니 무척 좋아하더군요. 동화작가 이상배선생님의 글과 재미있으면서도 즐겁고 곤충과 동식물의 특징이 살아있는 백명식님의 그림으로 잘 만들어진 이 책은, 초등 과학과 연계된 내용이라 학습에 참고하기 좋은 부교재로도 좋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