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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아이를 임신하고 느꼈던 그 행복감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처음엔 입덧으로 고생하며 아직 존재감을 느끼지 못하다가 입덧이 끝나고 조금씩 태동이 느껴지면서 아기가 내 속에서 움직일때의 경이로움이란 이루말할 수 없었지요. 그리고 아기와의 만남! 아마 내 인생에서 최고의 환희의 기쁨이었던 것 같아요. 물론 몸은 아프고, 아기가 태어나서 처음 한두달은 울고 보채는 아기를 어찌 다루어야할지, 어떤 보살핌을 해야할지 우왕좌왕하느라 몸이 힘들었지만, 우리 부부 사이에 태어난 또 하나의 생명이 어찌나 사랑스럽던지요!

이 책 <우리 아기>는 그런 감격을 다시금 되살아나게 해주는 귀엽고도 사랑스러운 아기들의 사진이 화보처럼 책장을 넘길때마다 펼쳐집니다. 표지처럼 해맑게 웃고 있는 사진이 있는가하면, 찡그리고 울고 화내고 떼쓰는 등의 모습이 담긴 아기들이 그것도 다양한 인종의 아기들이 멋진 사진으로 등장을 합니다.

게다가 아기들의 탄생에 관한 아주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가득합니다.

물론, 책의 서두에는 <주의>가 있어서 이 책의 조언과 정보는 출판 당시를 기준으로 하고 있으며, 개인적 의료 상담을 대신할 수 있는 책은 아니라며 조심스러워합니다. 그리고 개개인의 아기들의 증상이나 의학적 관찰에 대해서는 전문의와 상담할 것을 권하고 있지만, 신생아의 몸짓 하나하나에서부터 홀로서기를 할 수 있는 만 두돌까지의 과정을 순서대로 차례차례 담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글을 읽다가 느낀 점인데, 글을 쓴 저자 <데즈먼드 모리스>는 아기의 신비로운 탄생에 관련하여 그 첫부분에 진화에 대해 언급하고 있더군요. 글을 중간 부분에서 태어난지 얼마 안된 신생아가 수영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통해 좁은 뱃속에서 양수 안을 헤엄쳤던 그 경험을 토대로 했다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손발을 앞으로 내저어가며 움직이며 헤엄치는 아기의 움직임에 대해 진화의 한 과정을 생각하게 한다는 것이지요.

동의하던 안하던간에 신비로운 일임에는 틀림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책의 첫 부분에서는 <부모의 역할>이라는 소제목을 통해 아이가 태어나서 살아가는 삶의 첫 두 해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이 예민한 시기에 아기가 습득하는 수많은 특성들은 생애 마지막까지 아기에게 흔적으로 남아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책 속에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우리 아기의 DNA로부터 시작해서 신생아의 특징도 세세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신생아의 머리의 구조 등 아기의 뼈 구조나 혈관 구조 등의 부분에 있어서는 앞에 얇은 비치는 종이로 된 부분과 뒷장의 아기 사진을 통해서 자세하게 구조를 소개하고 있더군요.

아기는 첫 탄생에서 머리뼈가 완전히 붙어있지 않고 태어나는데, 이는 태어날때 좁은 산도를 잘 빠져나오기 위함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어떤 구조였는지는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아기의 뼈는 어른의 뼈보다도 더 갯수가 많았다가 자라면서 서서히 줄어드는 뼈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이렇게 경이로운 아기의 탄생하기까지의 뱃속 10달에 대한 소개도 되어 있고, 남자아기와 여자아기의 특징이나 다른점, 젖떼기, 기저기떼기, 배변훈련 등에 대한 정보는 물론, 아기의 식생활, 두발로 걷고, 만 두돌이 되면 세상과 교류하며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아기들의 특징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습니다. 스스로 행동하려고 하고, 또 다른 사람과 함께 지내기까지의 과정을 두돌 즈음의 아기들이 < 또 하나 새로운 종류의 결정적 체험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출발점>에 서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이렇게 아기에 대해 세세하게 볼 수 있는 책도 흔치 않을 것 같아요. 물론, 육아서들 중에서는 아기의 성장과정에 따라서 주의해야할 일과 발달과정등도 소개를 해 놓은 책들이 많기는 하지만, 사랑스럽지 않을 수 없는 아기의 모습을 많이 담은 책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꽤 고급스러운 느낌도 나서 소장판으로 예비맘들에게 아주 좋은 참 좋겠더라구요. 예쁜 아기 사진이 많아서 정말 예쁜 아기가 태어날 것 같은 기대감이 들 것 같거든요. 물론, 세상에서 하나뿐인 아기는 안 예쁠리 없겠지만요! 조금씩 읽다보면 아기의 특징과 육아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답니다. 무엇보다도 부모의 역할을 통해서 아기와 유대감을 갖고 보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도 함께 깨닫게 될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