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헤밍웨이 출판사에서 출간한 따끈따끈한 책이라는 것만 듣고 무작정 신청을 하게 되었어요. 지금까지 접해 본 책들이 모두 ’너무너무’ 좋았거든요. 원래 ’너무’란 단어는 한번만 써도 그 뜻이 충분하다고 하는데, 정말 너무 좋아서  두번 연속으로 말하지 않을 수 없네요. 요즘 입시에서도 그렇고 논술이 참 중요하다고 하잖아요. 학교공부에서는 물론, 학원들도 많이 생기고, 논술대비의 책들도 참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요. 실제로, 주위에 논술을 가르치고 있는 분이 계시는데, 가장 큰 비결은 아이와 책을 많이 읽고, 또 읽은 것을 꼭 나누어보라는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책 내용에 대해, 또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아이스스로 말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또 기다려주고 그러다보면 논술실력이 많이 는다구요. 그러면서 아이들을 가르쳐보면 엄마와 책읽기 관계가 어떻다는게 금방 나타난다고 하더라구요. 그 이야기를 들으니 참 뜨끔하더군요. 스스로 책읽는 거에만 관심이 많았지, 아이와 함께 책을 읽어볼 생각은 잘 안했거든요. 그런데 헤밍웨이의 논술대비 수상창작동화를 보고는 생각이 달라졌답니다. 각기 사이즈가 다른, 특색있는 세권의 책이라서 더 흥미롭고, 읽어보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게 하더군요. 이 책은, 아이와 함께 읽어도 좋지만, 아이스스로 읽어도 깊이 있는 생각과 논술실력도 다져갈 수 있게끔 짜여진 책이더군요.

++++그럼 책 한권 한권 살펴볼까요?++++

1.지혜동화- 개암 껍질 송에 갇힌 죽음 (영국 올해의 어린이책상 수상)

⊙책 표지에 반짝반짝 수상마크를 달고 있는 책이라 더 관심이 갔답니다. 

⊙책 표지를 펼치자마자 동화 내용에 대한 도입이 있네요..관심을 쏙! 끄는 대목입니다.

⊙그림이 약간 사실적이면서도 또 캐릭터들이 살아있는 듯한 재미있는 그림이에요. 죽음의 신도 너무 잘 표현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스토리 전개도 재미있네요...어른인 제가 읽어도 재미있고 흥미로운데 아이도 참 좋아하더라구요. 읽어주면 참 좋은 동화랍니다. 게다가 수상한 수상창작이라는 부분이 더 믿음이 가네요. 한면한면 글도 적당하고 그림과의 배치도 잘 어울리는 느낌이에요.

⊙뒷면 살펴보기

  -책 내용을 소개하고 있는 부분이 있어요. 부모님들이 읽으면 좋을 부분이네요. 책 내용에 대한 깊이 있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네요.

-기초논술 통합논술이라는 부분에 동화와 관련된 입시의 기출문제가 등장합니다. <배경지식 확대하기>라는 제목으로 <죽음>에 대해 더 깊이 다루고 있네요. 어려워보이는 대입 수시논술이 동화책 한권에 담겨져 있다는 사실이 너무 놀랍더라구요. 

  - <생각펼치기>에는 책 내용과 관련해 내용을 되짚어가며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질문들이 등장합니다. 아이가 이야기를 잘 할 수 있도록, 부모들을 위해 오렌지 색 부분에 논술 도우미같이 조언을 해 놓아서 부모들도 쉽게 지도를 할 수 있도록 짜여져 있네요.

 -<논술 다지기>에는, 동화 내용의 주제인 <죽음>에 대해 심도있게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질문들이 나옵니다. 부모와 함께 생각해 보는 부분도 나와서, 아이스스로의 생각을 도와주며, 아이의 눈높이와 더불어 부모님의 견해도 이야기해 볼 수 있어서 정말 제목처럼 <논술 다지기>에 딱! 맞는 구성이 돋보이네요.

⊙⊙동화의 내용도 재??치고 논술을 다질 수 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는, 이런 부분이 논술대비 동화답게 잘 짜여진 구성이 돋보이는 것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아이와 함께 책 내용 살펴보기▣▣▣

어릴적 동화를 읽으면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대’ 이렇게 동화를 끝맺음 하는 경우가 많았던 기억이 나네요. 어린 마음에는 그렇게 끝맺음 하는 동화들을 읽으면서 참 행복한 마음이 들었더랍니다. 그런데, 이 동화는 그런 저의 생각을 깨는 <죽음>에 관한 동화더군요.

잭은 병든 어머니와 함께 사는데, 저승사자가 어머니를 데리러 오자, 개암껍질 속에 가두어 바다에 던져버립니다. 아프던 어머니는 건강해졌는데, 달걀을 깨트리려 해도 안깨지고, 닭을 잡으려고 해도 죽지 않는 등, 마을에는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결국, 잭은 저승사자를 개암껍질에서 나오게 한답니다. 저승사자의 말이 참 인상적이더라구요. 잭은 죽음을 가져오는 저승사자를 없애면 세상의 괴로움도 다 없어질 거라고 생각했지만, 죽음이 없으면 삶도 없다는 것을 저승사자를 통해 배우지요.

단순히 엄마와 헤어질거라는 불안감에 죽음을 이해하지 못했던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통해 심도있는 <죽음>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논술다지기>를 통해 아이와 죽음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으니 너무 좋으네요.

2.우정동화-앵두와 콩이

⊙놀랍게도 이 책의 사이즈는 우리집에 있는 책 중에서 제일 크더라구요. 책 표지가 커피색같은 배경에 잼병위에 앉아있는 우울해 보이는 한 소녀가 인상이 깊더군요. 그리고 다음장을 넘기면 위의 책과 마찬가지로 책으로의 안내가 짤막하게 등장합니다.

⊙그림이 특색있는 동화. 동화의 이야기를 정말 잘 흡수할 것만 같은, 그림들이 요소요소 적당하게 들어있어, 주인공의 심리상태까지 표현해주는 듯 합니다. 또한, 주인공 앵두의 이름답게, 곳곳에 빨간 앵두가 등장하네요. 책의 크기와는 아이러니하게 주인공 앵두는 아주 작은 소녀더군요. 이런 구성이 참 마음에 들어요. 게다가 입고있는 스웨터의 무늬도 강조되어 나온 그림은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듯 했어요.

⊙논술대비 동화답게, 위의 책과 마찬가지로 뒷면활용이 너무 돗보이네요. 책 내용을 깊이 있게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글과, <기초논술 통합논술>의 기출문제에 맞추어 위의 책과는 다르게, <생각열기>라는 타이틀로 주인공에 대해 정리하는 것이 나오는데, 이런 부분이 참 마음에 드네요. 주인공이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이런 훈련을 통해 등장인물을 분석하는 첫걸음이 된다는 도움말까지, 꼼꼼함이 돗보입니다.

또, 뒷면에는 위의 책과 마찬가지로 <생각 펼치기>라는 타이틀로 <<나에 대해 알아보기>>라는 제목으로 주인공처럼 나에 대해 생각해 보는 지문으로 되어 있더군요. 이 책의 앵두를 통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도록 만든 이 부분도 참 마음에 드네요.

마지막 장에는 <논술 다지기>로 신문기사를 인용해, 유기동물에 관해 생각해 보는 지문으로 되어 있더군요. 마지막 부분에는 관련사이트까지 기록해 놓은 정말로 꼼꼼함이 돗보이는 좋은 책이라는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더군요.

▣▣▣아이와 함께 책 내용 살펴보기▣▣▣

내용을 살펴보면, 아빠와 단둘이 사는 앵두는, 먹는 거라면 다 좋아하지만, 특히 고르곤출라 치즈를 좋아하고, 아이러니하게도 엄마가 좋아했던, 앵두가 들어간 모든 것을 싫어하고, 책읽기를 좋아하는, 아주 작은 소녀랍니다. 앵두는 인기가 좋은 앙젤로라는 소년을 좋아하지만 다가가지 못하지요. 동물보호소에서 일하는 아빠를 돕는 앵두는, 어느날 중국에서 들여온 쭈글쭈글한 ’샤페이’라는 개, ’콩이’와 첫만남을 갖게 되지요. 앵두는 콩이와 늘 함께 지내지만, 원래 주인이 나타나면 돌려줘야 한다고 아빠는 말합니다. 원래 주인이 나타날까 조바심내던 어느 날, 드디어 콩이는 원래 주인을 만나게 되는데, 알고보니 앵두가 좋아하던 앙젤라였던 거에요. 게다가 콩이의 원래이름도 앵두가 가장 좋아하는 고르곤촐라였답니다.

아이는 특이하게 생긴 개를 보고 참 재미있어 합니다. 약간 어두운 풍의 그림에 처음에는 손이 잘 안가더니, 개를 보고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내용도 서정적이면서도, 참 마음 따뜻해지는 이야기지요. 게다가, 앵두를 통해서 읽는 이인, <나>를 돌아보고 <주위와의 관계>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참 좋은 이야기더라구요. 뒷면의 <생각 열기> <생각 펼치기>를 통해 자신과 주위에 대해 돌아보는 귀한 시간이 되었답니다. 게다가 유기견의 이야기도 아이에게는 신선한 충격으로 전해졌답니다. 귀여워하기만했던 동물들이 겪고 있는 현실을 알게 된 것이죠. 깊이있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질문들이 참 잘 되어 있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이 이야기 뿐만 아니라 매일매일 아이와 같이 신문의 <시사면> 등을 읽고 이야기 해 보면 더욱 효과적일 것 같네요. 좋은 힌트를 얻을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답니다.

3.평화동화-새를 사랑한 왕(로사블랑카상 수상)

▣▣▣책 구성 살펴보기▣▣▣ 

⊙세권의 책 중에 가장 작은 책이었는데, 글밥은 제일 많더군요. 독특한 화풍의 그림이 등장해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시킬 것 같은 인상을 주었어요.

⊙스토리 구성또한 참 재미있더군요. 내용이 참 특이한데, 그림까지 특이함에 맞추어 잘 그려져 있답니다.

⊙뒷면에는 위의 두권과 마찬가지로, 부모님들이 읽어보고 내용이해와 생각을 깊이있게 하게끔 도와주는 글이 나와 있어서 놓치기 쉬운 부분을 간과하지 않고 이끌어내게끔 도움이 많이 된답니다.

⊙<논술 다지기>는 다른 책들과 달리, 이 책은 고학년을 대상으로 해서인지, 앞부분에 <생각열기>나 <생각펼치기>등이 등장하지 않고 바로 <논술다지기>가 나온답니다. 게다가, <기초논술 통합논술>에 표시된 대입 기출문제는 고난이도의 문제를 다루고 있더라구요. 아마도 이 책을 보기 전에 위의 문제가출제되었다면 너무 어렵게만 느껴지고 잘 설명하기 어려웠을 거에요. 그런데, 이 책의 재미있는 동화를 읽고 답을 하게 된다면, 금새 답할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참 신기한 논술이에요.

⊙⊙위의 두권과 마찬가지로 이 책에도 삽화가 참 군데군데 들어가 있어서 딱딱한 느낌이 전혀 없답니다. 아마도 선입견으로 논술은 재미없어!라고 할까봐 지루하지 않게 군데군데 삽화를 더했나봅니다. 이런 부분의 꼼꼼함, 참 사소한 것 같으면서도 돋보이네요. 무엇보다 아이가 좋아하니까요.

▣▣▣아이와 함께 책 내용 살펴보기▣▣▣

책 내용은 가까이에 있는 사물을 못 알아볼 정도로 눈이 나쁘지만, 하늘을 나는 새를 사랑하는 참 지혜로운 왕의 이야기랍니다. 또한, 사랑하는 새들로부터 지혜를 얻어 평화롭게 정사를 꾸려나가지요. 그런데, 그의 세명밖에 없는 장관들이 ’새’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자신들의 의견을 관철시키려고 하지요. 세금을 많이 걷어서 부자나라가 되자고, 자연이 파괴되더라도 개발이 잘 된 나라가 되자고, 전쟁을 일으켜서 더 많은 영토와 권력을 지자고 말이지요. 그러나, 현명한 왕은 기지를 발휘해서 ’새’를 통해 변화된다는 아주 재미있는, 그리고 교훈적인 이야기였어요.

새, 하면 비둘기가 떠오르네요. 지금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나쁘게 인식되어 가지만, 예전에는 평화를 상징하는 아주 좋은 이미지의 새로 자리를 잡고 있었지요. 이 처럼, 여기에 등장하는 새들은 평화의 이미지에 너무 잘 어울리더라구요. 그 새들에게 지혜를 구하는 왕. 그러나, 평화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세 장관들의 이야기는, 지금의 나라 곳곳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아이들도 뉴스를 통해 인식하고 있을테지요. <논술 다지기>의 첫 지문이 참 재미있더군요. 내가 새들과 이야기를 할 수 있다면 무슨 이야기를 해 줄까요? 라는 질문에 아무 생각없이 질문하지 않도록, 아래에 도움말을 달아놓아 참 좋더라구요. 책 내용을 생각하며 아이와 함께 이야기 해 보는 사이에 자신도 모르게 논술실력이 쑥쑥 커질 것 같은 지문들이 참 마음에 쏙!드네요.

++++책을 대한 느낌을 정리하며++++

각 권마다, 수상창작동화라서 그렇겠지만, 충분히 담고 있는 내용들이 정말 좋아요. 스토리구성은 물론이고, 길게 남기는 여운까지, 생각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뒷부분의 재미있는 논술까지, 어렵게만 느껴졌던 <<논술>>이 참 쉽게 다가와서 너무 놀랐답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좋아하니 금상첨화겠지요. 게다가 각 권마다 스토리가 테마에 맞게 구성되어 있어서 잘 만들어진 느낌입니다. 내용도 철학적인 내용이 가미되어, 지혜롭게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도와주는 내용과 평화에 대한 생각 등, 읽고 지나치지 않도록 긴 여운을 남기네요. 게다가 6-9세용인데, 수준이 참 높더라구요.

이런 부분들이, 동화를 읽고 그치는 것이 아닌, 논술대비 수상창작이라고 말할 수 있는, 정직한 느낌의 동화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논술이라고 해서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주지만, 결코 가벼운 예제가 아닌 어려운 대입 입시 기출문제를 동화를 통해 생각해 보고 풀어보는 그야말로 일석3조의 효과를 낼 수 있으

게다가 한권한권 읽어나가면 생각또한 깊어지고 넓어지고,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힘을 키워서 논술대비를 따로 하지 않아도 자신의 말로 자신있게 논리정연하게 정리할 수 있는 능력이 배양될 것 같아요.

++++끝으로++++

논술을 위한 논술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논술책 같지 않은 논술책을 만나서 참 의미가 깊었어요. 논술을 위한 논술대비를 할게 아니라, 즐겁고 재미있게 책읽기를 즐기고, 읽은 책을 토대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참 중요하구나 생각하게 만드는 귀한 시간을 이 세권의 책을 통해서 느낄 수가 있었답니다. 수상창작동화인 정말 동화책인데, 그림이 재미있는 그림책인데, 게다가 글 수도 적어 유아들도 읽을 수 있는 동화책에 불과한데, 뒷면 논술은 대입 기출문제를 통해 다뤄지고 있어요. 이 부분이 참 놀랍고, 또 좋은 동화라는 인식을 심어준답니다.

이런 좋은 동화를 선보이는데 까지는 많은 시간을 걸쳐 심혈을 기울였을 거라는 생각이 쏙쏙드네요. 아이도 좋아하는, 참 마음에 드는 동화를 만나게 되어 기쁘네요. 다른 책들도 ’너무너무’ 기대가 되고 궁금해집니다. 앞으로도 많은 좋은 책을 만들어 주실거라고 믿고 기대를 가지게 하네요.

참 좋은 책을 만날 수 있도록 서평이벤트를 열어주신 관계자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