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쿵푸팬더가 애니메이션 영화로 나왔을때 떠들썩해서 TV영화 예고편으로도 눈여겨보고, DVD영화로도 빌려다 봤던 기억이 납니다.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인지라, 어른이 보면 별로겠지 했는데 꽤 재미있더라구요. 오히려 이런 걸 더 좋아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말이지요.

팬더 곰이 중국을 상징하듯 또 쿵푸와 관련지어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라 아이들이 보면서도 그런 느낌의 정취도 조금은 기억하리라 생각되어지더라구요. 물론 아이들이 좋아하는 격투 장면이나 쿵푸의 즐거움과 같은 흥미위주의 이야기로 구성은 되어 있지만, 중국의 문화에도 슬쩍 접해보는 그런 내용의 애니메이션이라 참 재미있었어요.

그런 쿵푸를 유아들부터 볼 수 있는 보드북으로 구성해 놓아서 참 특이한 책이더라구요.

우선 책을 꼼꼼히 살펴봤어요.

촉감놀이와 스티커북이 한꺼번에 구성된 책은 처음인 것 같아요.

사실 촉감놀이라고 하면 아주 어린 유아들을 위한 구성이 참 많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이 책도 어린 유아들을 위한 배려가 돋보이는데요. 우선 탄탄한 보드북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모서리도 둥글게 처리가 되어 찍히거나 다칠 염려가 적도록 구성이 되어 있어요.

 

 그리고 촉감놀이 부분을 애니메이션에 나왔던 캐릭터들로 아주 잘 구성해 놓았더라구요.

주인공 팬더곰 포는 배 부분의 폭신폭신한 털의 감촉을, 거북이 우그웨이 대사부는 등껍질과 앞발 부분의 촉감을, 시푸사부는 겉옷의 질감 등을 느껴볼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어서 아이가 신나게 만지며 촉감을 느껴보더군요. 아이가 어릴때 접했던 책은 책의 한 곳에만 촉감을 접할 수 있도록 해두었었는데, 이 책은 각 페이지당 몇곳이나 있어서 여기저기 만져보느라 즐거워한답니다.

 

그리고 스티커부분인데요.

이 부분은 조금 어린 유아들보다는 3세 이상의 아이들이 하기에 좋을 것 같기도 하더라구요. 우리 아이도 스티커북에 나온 순서대로 하기는 했는데 아주 잘 붙이지는 못했어요. 하지만 하나하나 붙이는 재미를 알아가는 스티커북 구성인 듯 하여 처음 접해주는 스티커북으로 좋을 듯한 느낌은 들었습니다. 약간은 삐뚤빼뚤해도, 스티커가 순서대로 나와 있어서 하나하나 붙이다보면 뒷부분으로 갈 수록 잘 붙이더라구요.

 

한권의 책에 촉감과 스티커놀이가 한꺼번에 들어있어 두가지를 동시에 해결해준다는 점에서 마음에 들고, 촉감도 느껴보고 스티커도 붙여보는 사이에, 아이들의 오감이 자극되어 아이들 성장에도 좋을 것 같아요.

물론, 애니메이션을 본 친구들에게는 즐거움이 두배 이상이겠지만요.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을 보고 이 책을 본다면 더 좋겠지요.

조금 연령차이가 있는 형제, 남매, 자매들끼리 보고 촉감과 스티커놀이를 함께 해봐도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