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부터 공부해온 세월만 해도 십몇년이 훌쩍 넘는다. 이제는 나의 공부가 아니라 아이의 공부를 신경써야 할 때가 왔다. 아직 어리다고만 여겼던 아이가 내년에는 어린이집을 가게 되었다.

물론 아이에게 아주 어릴때부터 공.부.를 시키고싶은 마음은 없지만, 이왕이면 나 어릴적에 못했던 놀이를 좀 더 체계적으로 도와줄 수 있었으면 하여 문화센터나 만들기 등 독후활동도 해보고, 신나게 뛰어놀아도 보고, 아이아빠가 시간이 되는 날이면 동물원이나 바다, 문화체험 등 다양한 것에 접해주려고 노력중이다. 그런 체험을 통해서 아이가 다양한 것을 보고 많은 생각을 했으면해서이다.

그런데 공부하면 또 이야기가 달라진다. 내 어릴적을 생각해봐도 끈기있게 집중하며 공부한 시간은 아마도 시험보기 전전날부터의 벼락치기 공부가 아니었나 생각될 정도로 집중하기란 참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남들에게 지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이라 어찌해서든지 성적을 올려볼 욕심으로 밤잠도 설쳐가며 아둥바둥 공부했던 그 시절. 그러나 생각해보면 참 어리석었던 것 같다. 시험기간이 지나면 금새 잊어버리는 기억때문에 말이다.

그렇기에 공부에서는 다른 무엇보다도 평소의 집중력이 빠질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학교 공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물론 타고난 머리도 있어야겠지만  내 어릴적을 생각해보면 노력이 참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에서 알려주는 집중력.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집중력이 있다'라고 말하고 있다. 공부잘하는 아이들은 본인 스스로 통제할 수 있으며, 주어진 과제에 몰두하기까지 허비하는 시간이 짧고 시간내에 과제를 끝낼 수 있다고 한다.

또, 집중력에는 3요소가 있는데, <정보처리 능력>과 <자기통제력> 그리고 <주의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정보처리능력은 지능, 언어발달, 선행학습등의 영향을 받는데, 지능이 높거나 습득한 어휘량이 많은 경우,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 볼 수 있는 체험학습의 경험이 많은 경우에 정보처리의 효율성이 높다고 한다.

또, 자기통제력은 주어진 과젱에 스스로 의미와 동기를 부여하여 자기 자신을 몰두시키는 능력인데, 자기 통제력은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고, 자기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 대한 믿음이 있을 때 발달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주의력은 주변의 다양한 자극 중에서 현재의 과제와 관련된 것에만 주의를 기울이고 반응하는 능력을 말한다고 한다. 생활습관과 학습 습관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주의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세가지 측면에서 충족이 되어야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

 먼저 자신의 아이를 관찰하는 데서 시작을 하도록 조언을 하고 있다. 이 책에는 간단하게 해 볼 수 있는 체크리스트가 나와 있어서 활용하기에 좋다.

그리고 구체적인 집중력을 키워주는 법도 나와 있어서 꼼꼼하게 읽어보고 아이의 상황에 맞추어서 활용하기 쉽도록 설명이 되어 있었다.

또, 별책으로 떨어지게끔 구성이 되어 있는 <공부 집중력 워크북>에는 기호쓰기부터 시작하여 대칭그림, 탐정놀이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활동들이 잔뜩 게재되어 있다. 아이와 함께 신나게 놀면서 놀이를 통해서 할 수 있는 활동들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겠지만, 아이랑 유대감과 친밀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도 될 것 같다.

 대부분 하나나 둘만 낳는 요즘, 아이의 교육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것을 접해주고 싶어하는 부모. 그리고 그 부모의 대열에 들어선 나에게도 도움이 되고, 또 우리 아이에게도 적용이 되는, 한권에 두가지 모두를 잡을 수 있도록 구성이 된 이 책으로, 아이들 집중력과 워크북을 통한 다양한 놀이로 즐거움까지 두마리 토끼를 잡는 시간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