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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도토리 식물 ㅣ 속씨식물

이 책을 받아보고, 어릴적 아이아빠가 산에서 도토리를 참 많이도 주워오셨던 옛 추억에 잠겼었지요. 그 당시 한창 어려운 시기여서 당시 삼남매였던 우리들을 배불리 먹이시려고 도토리를 잔뜩 주워오셔서는 마당 멍석위에다 펼쳐놓고 말렸던 기억, 그리고 그때 맡았던 도토리의 냄새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데요. 사실, 어릴적에는 도토리묵을 질리도록 먹은 기억이 있어서 도토리가 참 싫었었답니다. 하지만, 지금은 쌉싸름한 그때의 도토리묵을 먹어보고 싶어집니다. 우리 아이는 아직 도토리를 실물로 본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이 책을 통해, 도토리를 찾아보고 관찰해 보는 시간이 되었답니다.

 

 ▶▶책 꼼꼼히 살펴보기◀◀

-▶표지 윗부분에는 길쭉한 도토리의 모습이 담겨 있고, 아랫부분에는 세밀화로 생생한 도토리의 모습이 그려져 있더군요. 이번에 관찰해보고 나서 안 사실인데요. 윗부분에 있는 길쭉한 도토리는 나무가 높아서 사진으로 담기가 힘들 정도였는데, 사진이 참 생생한 느낌이 들었어요. 이 책을 보면, 아랫부분에 나오는 세밀화로 그려진 도토리는 또 다른 종류라는 사실도 알게 된답니다.  -▶본문에는 도토리의 특징이 담긴 <동글동글 도토리예요>라는 제목으로 땅에 떨어진 도토리를 줍고 있는 아이와 다양한 모양의 도토리가 한가득 소개가 됩니다. 그리고 참나무 잎을 소개한 후, 겨울눈에서부터 새싹, 암꽃과 수꽃, 꽃가루, 깍정이, 여물어가는 도토리의 순으로 생생한 사진으로 도토리를 소개한 후에, 세밀화로 도토리의 특징에 대해서 설명을 한 후에, 도토리가 씨앗에서부터 열매부터 자라는 과정과, 도토리 열매를 반으로 자른 모습, 참나무 줄기까지 관찰을 해보도록 유도하고 있어요.  -▶위의 책과 마찬가지로 책의 부분 부분, <자연관찰>이라는 부분에서 도움말로 재미있는 정보를 알려주더군요. 어른인 제 자신도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어 재미있게 보고, 아이에게도 들려주었습니다.   -▶도토리만 소개하고 끝나는것이 아니라, 표지 부분에서도 언급했듯, 도토리가 동물들의 소중한 식량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과, 도토리를 몽땅 주워오면 안된다는 당부도 하고 있어요.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 배려한 부분이 참 마음에 들더군요. -▶<도토리 장난감이예요>라는 부분이 있어서, 도토리를 가지고 도토리 장난감을 만들어볼 수 있어서 참 좋더군요. 자연관찰을 보고, 만져보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놀이를 통해 자연을 좀 더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한 부분이 참 마음에 듭니다.  -▶참나무와 관련된 곤충들도 아주 잘 알수 있도록 소개가 되어 있답니다.  -▶뒷면에는 위의 책과 마찬가지로 <엄마와 함께 읽는 생태이야기>에 도토리의 또 다른 재미있는 잉기를 소개하고 있어서 참 흥미롭더군요. 다람쥐가 도토리를 땅에 묻는다는 이야기, 그리고 참나무가 공기를 맑게 하는 이야기, 참나무에이즈에 대해서, 그리고 도토리를 오래오래 두고 먹는 방법까지 다양한 정보가 소개되어 있답니다.

 

▶▶ 도토리를 찾으러 수목원에 갔어요◀◀

 

생생한 사진과 세밀화로 만나본 <도토리>를 실물을 찾아보기로 하고, 나들이를 나섰습니다. 사실, 가까운 곳에 산이라도 있으면 산으로 가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주변에는 산이 없는 평야라서 산을 찾기가 쉽지 않더군요. 그리하여, 가까운 곳에 있는 수목원에 가보기로??어서 자생종인 도토리를 쉽게 볼 수 있을까 의문이 들기도 했구요. 하지만, 있었습니다! 그것도 처음에는 찾기 힘들었는데, 수목원을 한바퀴 돌고 나오니, 정성에 감복한 듯, 도토리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설명과 함께, 도토리가 열리는 나무들이 소개되어 있더군요.   다양한 모양의 도토리가 있더군요. 생각보다 나무들이 높고 커서, 아빠가 도토리 몇개를 따 주었습니다. 아직 완전히 익으려면 더 있어야 하기에, 땅에 떨어진 도토리를 구하기란 쉽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책에서도 알게 된 사실이지만, 토토리 나무라는 것은 없고, 모두가 참나무의 일종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네요. 함께 간, 친구들도 도토리가 이렇게 다양한 나무에서 열리는구나 하고 처음으로 알았다며 신기해하더군요. 수목원에서 마침, 도토리를 종류별로 소개해 놓은 것을 발견했습니다!     요렇게 다양한 이름의 나무에 도토리가 열리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아이와 함께 찾아본 도토리 여행. 아이에게도, 어른들에게도 참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모두 연두비 자연관찰로 알 수 있는 내용이지만, 실제로 책을 보고 찾아보니 더 재미있더군요.   또, 도토리의 천적인 하늘소도 찾아보고, 다람쥐도 보러 갔습니다^^   다람쥐를 사실, 산에서 보기는 했지만, 워낙 순식간에 도망을 갔던지라, 제대로 보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뜻밖에도 백화점 지하에서 발견했습니다! 해바라기 씨를 먹고 있는 다람쥐였지만, 도토리도 잘 먹는다는 사실을 책을 통해 배운 우리 아덜래미, 열심히 관찰 중입니다. "다람쥐야~ "하고 부르면서 말이지요. 목소리는 얼마나 큰지, 다람쥐가 안 쪽으로 들어가버리더군요. 그래도 즐거운 관찰이었어요. 집에와서 자연관찰에 나오는 다람쥐도 다시 보고 말이지요.   그리고, 수목원에서 커다란 도토리와 다람쥐가 그려진 벽화도 발견했어요. 가을풍경인 듯 낙엽도 있고, 도토리도 있고, 만져보고, 높이 있는 다람쥐를 만져보겠다고하자, 아이아빠가 번쩍 안아서 보여주니 참 좋아했어요. 그리고, 얼마전 집앞에서 본 하늘소. 사진을 보고 비교도 해보고, 하늘소가 예쁘게 생겼지만, 해충이라는 사실도 이야기해주며, 즐겁게 볼 수 있었던 <도토리>편 이었습니다. 보면볼수록 내용이 참 알차요!

 

▶▶도토리로 팽이도 만들고 할머니가 만드신 도토리 묵으로 맛도 보고◀◀

<연두비 자연관찰-도토리> 편에는 도토리로 즐거운 놀이를 할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더군요. 사진은 순서대로가 아니지만, 먼저 아이가 도토리의 모자를 머리에 쓰고 "모자다~"하며 즐거워하더군요. 도토리가 쓴 모자를 머리에 쓸줄이야..^^ 아이의 상상력에 감복했습니다.   그리고 아이아빠가 팽이도 만들어주었답니다. 이쑤시개로 팽이 손잡이를 만들고, 돌리면 빙글빙글 잘도 돌더군요. 아이가 무엇보다 신나서 팽이놀이를 했어요. 책에서 얻은 아이디어인데, 정말 빙글빙글 잘도 돌더군요^^ 간단하게 만들 수 있어서 좋고, 자연이 주는 즐거움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장난감이 생겨서 참 좋아하더라구요.   그리고 맛도 봤어요. 어떻게 텔레파시가 통했는지, 아이의 할머니가 도토리묵을 직접 쑤어서 주셨어요. 정말 이건 시판하는거 아니구, 직접 쑤신 묵이거든요. 명절때면 도토리가루로 만든 도토리묵과 직접 기르신 녹두로 청포묵 두가지를 꼭 하시더라구요. 명절전인데, 아버님 입맛 없으실때 드시라고 마침 하셨다며 한덩이 주셨는데, 도토리 향도 진하게 나는게, 약간 쌉싸름한 맛이 느껴졌지만, 우리 아이 민식이는 손에 들고 어찌나 잘 먹던지요! 도토리로 만든거라고 알려주니, 더 좋아하는 것 같았답니다.

 
<전에 작성했던 독후활동 후기 올려봅니다..^^;)

도토리에 관련된 책을 읽고, 이렇게 독후활동을 해보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얼마전 산에 올라갔다가 도토리를 또 발견했거든요^^
아이가 정말 신나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