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함께 즐거운 책읽기를 했어요. 엄마랑도 여러번 읽었지만, 아빠랑 읽는 책은 또 색다른 재미가 있나봐요. 아이의 즐거운 표정으로 신나게 아빠랑 여러번 읽고, 아빠와 함께 호두, 땅콩, 팥을 관찰하로 가자고 약속했지요. 호두는 아빠 회사 근처에, 그리고 땅콩과 팥은, 할머니댁에 심어놓은 것이 있어서 주말에 함께 가서 관찰해 보기로 했어요. 아이가 미리부터 즐거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호두, 땅콩, 팥을 관찰했어요◀◀

호두는 아이아빠가 아이에게 보여준다며, 회사 근처에 있는 것을 알고 찾아갔었대요. 그런데, 너무 높은 나무라서 육안으로 보이기는 해도, 사진으로 담기 힘들었다고 하네요. 게다가 카메라를 놓고 가는 바람에, 휴대폰으로 촬영을 했답니다. 나무에서 떨어진 열매를 껍질을 까서 찍어서 아이에게 보여주고 열매를 집으로 가지고 왔더라구요.   겉껍질에 쌓은 호두는 함부로 만지면 옻이 오를 수 있다고 하여, 살짝만 만져봤어요. 부러진 호두나무 잎과 함께 관찰을 했지요. 속 알맹이 호두만 보다가, 겉껍질에 쌓인 호두는 처음봐서인지 신기해하더군요.   아빠가 까준 호두를 들고 신이나서 뛰어다녀도 보고, 굴려도 보고, 맛도 보았습니다. 역시, 먹어보니 제일 행복해하는 표정으로 "호두 맛있어요"했답니다. 땅콩과 팥은, 주말에 아이 할머니댁에 관찰하러 갔어요. 아직 덜 여물긴 했지만, 땅콩을 캐서 모양도 살펴보고, 껍질도 까 보고 열심히 관찰을 했답니다. 그리고, 팥을 관찰하는 중인데요. 팥은 아직 노란 꽃이 피어있는 단계라 더 기다려야 한대요. 아직 어린 꼬투리를 관찰하고, 대신, 비슷한 꼬투리를 가진, 녹두도 관찰했습니다. 녹두는 색이 파랗고, 팥은 붉은 빛을 띤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지요. 할머니네 밭에서 아이아빠랑 즐거운 관찰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땅콩의 껍질을 까보니, 책에서 본 것은 갈색이었는데, 덜 마른 것을 까서 핑크빛을 띤 속껍질을 보고, 조금 다른 것을 느꼈나봐요. 책 위에 올려놓고 관찰 중인 사진이랍니다^^ 어느 것이 실물이고, 어느 것이 그림인지 어느것이 실물인지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생생한 사진이 마음에 쏙 들었어요. 집에 볶은 땅콩이 있어서 함께 비교도 해보고, 땅콩 껍질도 까보고 할머니가 주신 작년에 수확한 팥으로 비교도 해 보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책 위에 올려놓고 관찰해 보기^^

 

▶▶호두, 땅콩, 팥으로 신나는 놀이를 했어요◀◀

호두와, 땅콩, 팥으로 얼굴을 만들어보면서 즐거운 놀이를 했습니다. 아이아빠가 팥 꼬투리로 눈썹을 만들어주고, 아이가 팥으로 입모양을 만들어보고 신나게 놀았습니다. 얼마전에도 팥을 만져본 적이 있는지라 참 재미있어 하더군요. 크기도 비교해보고, 호두도 까서 먹어보고 "신난다"하면서 즐거워하더군요. 물론, 자연관찰 책을 놓고 함께 보면서 비교도 해보고 했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호두를 넣은 쿠키도 만들어주었더니, 아이가 정말정말 좋아하더군요.   아직, 햇호두, 햇 땅콩, 햇 팥이 나올 시기가 아니라, 사실 시중에서는 구할 수 없는 것들이에요. 하지만, 이렇게 주위에서 찾아보고 이렇게 활동을 해보니, 아이가 즐거워할 뿐만 아니라, 가족모두가 함께 찾아보고 만져보고 체험해보는 시간이 아이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더군요. 자연은 즐거움을 주는 것이라는 것, 그리고 할머니가 봄에서부터 여름내내 수고하신 밭에서 자란다는 사실을 깨닫고 고마움도 느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전에 작성했던 것이지만, 신나게 독후활동한 거라서 북피에도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