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이 물씬 느껴지는 자연과 어우러져 살아가는 침팬지의 모습을 상상하게 만드는

표지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제목에 '즐겁다'라는 글씨가 춤추듯 씌여져 있어서 보기만해도 즐거울 것 같은 느낌을 주더군요.

사실, 동물들이 등장하는 책을 참 많이 봐 왔는데요.

이 책은 조금 색다른 느낌이 들더군요.

우선 불특정 다수의 침팬지의 일반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마할레 지역 팅가니카 호숫자에 위치한, 침팬지들의 낙원이라는 그곳에서 실제로 생활하는 즐거운 침팬지들을 소재로 했다는 점이 특별하게 느껴지고, TV다큐멘터리로 소개되어 이미 TV방송을 통해 방영되었던 것을 책으로 만들었다는 점에서도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또한, 책의 내용이 단순한 지식 전달로 자연관찰이나 설명 식의 이야기가 아니라, 침팬지가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의 표현이 읽는 이로 하여금 재미를 선사하는 것 같아요.

게다가, 본문 내용에는 침팬지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아주 많이 등장을 해서 전혀 지루한 느낌이 없더군요. 마치 영상을 보는 듯한 느낌의 사진 컷, 생생한 모습들, 다양한 표정, 침팬지들의 삶이 느낌 그대로 전해져 오는 듯한 생생함이 참 마음에 들더군요.

이야기를 전해 주는, 침팬지의 재미있는 말투에 한껏 빠져서 읽다보면, 마할레 지역의 침팬지들의 생활상은 물론이고, 야생 침팬지들의 습성도 알 수 있어 재미있더군요.

특히, <다큐멘터리 생태 탐험>이라는 주제가 붙은 이 책은, 자연에서 사는 침팬지들의 즐거운 모습을 한껏 느껴볼 수있는 책이라 참 좋았어요.

방학을 맞은 초등학생 조카들이 열심히 읽고 있답니다. 재미있대요. 특히, 침팬지의 재미있는 이야기 사이사이로 침팬지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 있는 도움말을 통해 침팬지의 습성을 더욱 자세히 알 수 있어 좋다고 하네요.

웅진주니어의 명성만큼, 잘 만들어진 책 같아요.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엮는 일이 쉬워보여도 오히려 TV 방송의 느낌이 강해서 어려울 듯도 한데 말이지요.

침팬지들의 즐거운 생활상을 통해, 한편으로는 환경 파괴나 자연보호에 대한 것까지도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라 참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