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아이를 위해서 선택한 책이긴 했지만, 아이보다도 엄마인 제 자신이 먼저 봐야할 것만 같은 그림책이더라구요. 워낙에 물만 먹어도 살이찌는 체질이라, 자주 움직여주고 해야하는데, 실천이 너무도 어려워서 거의 자포자기하고 있는 요즘입니다만, 이 책을 보니 눈이 번쩍 뜨이더군요.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도 저처럼 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조금 들면서, 바른 습관과 운동을 하는 체질로 서서히 바꿔보려고 하던 찰나, 참 좋은 그림책을 만난 것 같아서 반가웠어요.

 

아이와 함께 읽어보니 참 재미있더군요. 리누스는 밝고 건강한 아이였지만, 어느 순간인가부터는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게 되고, 그로인해 몸도 불어나게 되지요. 그러던 어느날 TV를 보다가 강아지를 갖고 싶어하게 됩니다. 그렇게 간절하게 원하던 강아지를 갖게 되고 이름도 '피자'라고 지어 잘 돌보지만, 강아지가 말을 잘 들을때마다 초콜릿이나 밥상 밑에서 몰래 음식을 주기도 했지요. 또 산책도 데리고 나가는 횟수가 줄어드는 등 어느 순간에 리누스는 물론이고 강아지마저 뚱뚱해지고 말았지요.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강아지 피자가 이상 증세를 보여서 병원에 데리고 가게 되고, 그 일이 있은 후에 그들의 삶은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이 책에 담겨 있는 내용처럼, 몸을 자주 움직여주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서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아직 우리 아이는 비만이거나 하지는 않지만, 단것을 많이 먹으려고 하고, 과자에도 맛을 들여서 통제를 해야하는 상황에 이르렀는데요. 이 책을 함께 보고 나니, 과자나 초콜릿 단것을 많이 먹으면 몸에 해롭다는 사실과, 몸을 자주 움직여서 건강하게 생활해야 한다는 것을 잘 느끼게 되었지요. 책을 읽은 후에, 저녁을 먹고 가족끼리 산책에도 나갔답니다.

 

이 그림책은 처음 접하는 책이었지만, 이야기가 낯설지가 않더라구요. 한참 전인가 타 출판사의 '어린이를 위한 끈기'라는 자기계발에 관련된 책을 읽어본 적이 있는데, 그 책에 나오는 주인공 소년과 강아지를 키우게 되는 이야기가 비슷한 느낌이 들어서 그랬나봅니다. 물론, 극중 소년의 이름과 강아지의 이름도 다르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비슷한 듯 하여 반가웠답니다. 책 속에는 별책부록으로 운동방법 포스터까지 들어있더군요. 아이랑 매일매일 운동할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겠어요.

혹, 아이의 건강이 걱정이 된다면 꼭 읽어보기를 권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