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달 뱃속에 있을때 태어나면 뭐든지 다 해줄 것 같이 그렇게 기뻤던 마음과 더불어, 지나가는 아기만 보아도 설레였던 기억은 엄마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아이를 가지고 얼마나 기뻤던지. 하루하루 커가는 아기의 모습은 정말 한없이 사랑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정작 아이가 태어나서 우왕좌왕하다보니 어느새 그 사랑스러움을 살짝 잊어버리고 육아에 시달리는 사태에 이르게 되었던 그런 모습이 기억이 나네요.

 

소중한 내 아이이기에, 좀 더 사랑을 듬뿍 전해주고픈데, 그럴 때  읽어주고 사랑을 속삭여줄 참 좋은 그림책이 나왔습니다.

책 표지만 보아도 사랑스러운 아기의 모습에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그런 표지가 인상적입니다.

이 책은 어딘가모르게 아기가 참 낯설지 않다고 여겼는데, 이미 국민 유아 그림책으로 이름난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의 저자인 캐롤라인 제인 처치의 그림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아직 말도 못하고 옹알옹알거리며 열심히 기고 있거나 이제 막 걸을 준비를 하는 아기들 혹은 그보다 더 어린 아기들에게 <사랑한다>고 속삭여준다고 한들 알아듣겠냐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우리 아이의 어린 시절을 되돌아보면 엄마랑 눈을 맞추며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에 아기가 방긋 웃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아기를 키우다보면, 방긋방긋 웃으며 예쁠 때도 있지만, 기저귀를 갈아달라고, 배가 고프다고, 또는 왜 그런지 쉽게 알아채지 못할만큼 큰소리로 울거나 보챌때도 많아서 당황하게 되는 순간이 많이 있었던 것 같아요.

방긋방긋 웃거나 잘 잠들었을 때도 사랑스럽지만, 한 밤중에 울어댈 때 낮에도 아기 때문에 잠이 모자란 엄마에게는 참 고달픈 순간이 아닐 수 없더라구요.

 

그런 만큼 이 책으로 사랑하는 아기에게 "넌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단다"라고 속삭여주는 것 만큼 최고의 말은 없을 것 같아요.

힘든 순간이지만, 우리가 이 아기를 얼마나 기다려왔고, 또 태어났을때 얼마나 기뻐했는지를 이 책이 깨닫게 해줍니다.

그리고 엄마나 아빠가 그 사랑을 주어야 할 부모라는 사실도 다시 깨닫게 되는 순간이 될 것 같고 말이지요.

 

 

또, 이 책을 보니 마음이 참 차분해지는게 우리 아이의 첫 탄생을 되짚어보게 되어서 참 감격스러웠습니다.

아기의 한살 돌을 축하하기 위해 메시지 보드를 만들면서 아기의 사진을 찾아보다보니 아기의 1년, 2년이 아니라 생후 며칠 별로 사진이 정리가 되어 있더라구요. 그만큼 그 당시에는 하루하루의 변화가 참 기뻤던 기억이 납니다. 이 책처럼 아기가 처음으로 태어나서 엉금엉금 기고, 걷고 까꿍에 반응하고, 또 "엄마", "아빠"라는 단어를 처음 내뱉었을 때의 감격이란!

 

그런 소중한 우리 아이의 기억을 이 책을 통해서 다시금 느껴볼 수 있어서 참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지금 아기를 기다리는 예비 부모들에게도, 또 아기가 태어난지 얼마 안되어 좌충우돌 육아 고민에 빠진 부모들에게도, '아기가 있는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행복한 소중한 존재라는 것'과,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존재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참 좋은 그림책이랍니다. 이 책으로 소중한 내 아기에게 사랑한다고 많이 많이 속삭여주면 좋을 것 같네요.

 

<책 속 이미지의 저작권은 원작자와 해당 출판사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