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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를 많이 읽히는 것이 중요한게 아니라, 어떤 동화를 어떻게 읽히느냐가 참 중요한 것 같다. 요즘은 다양한 장르의 책들이 또 다양한 패턴으로 나와서 아이들이 선택의 폭이 참 넓어진 건 참 좋은 현상이나, 책을 고를때 또 고심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우리 조카들을 봐도 고학년이 되면 될수록 글이 많은 책을 선호하기 보다 학습만화 같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을 더 선호하며, 장편보다는 단편으로 구성된 책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 중에서도, 아동들을 위한 동화가 많이 쏟아져나오는 가운데 장편들도 좋은 이야기들이 많지만 짤막짤막한 이야기 속에서도 가슴에 와 닿는 이야기를 담은 책들이 짧은 시간에 읽을 수 있어서 효과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 중 최근에 읽은 이 책 <발차기만 백만 번>도 갈등을 해결하고 훈훈한 감정을 느껴볼 수 있는 참 좋은 동화 세 편으로 구성이 되어 있어 참 좋았던 책이다. 특히, 이 책은 제9회 푸른문학상의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한 작품이라고 하는데, 제목이 된 <발차기만 백만 번>은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세 번째 이야기의 제목이기도 하다.

한 편, 한 편이 우리 일상에서 있을 법한 이야기라서 더 정감이 가면서도 그런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나 관심이 모아졌는데, 작가님의 글을 통해 참 훈훈한 결말로 이어진 것 같아서 읽으면서도 마음이 참 따스해졌다.

첫번째 작품은 <자전거를 삼킨 엄마>라는 작품으로, 경품으로 당첨된 자전거를 타겠다고 고집하는 엄마의 이야기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엄마가 다이어트를 겸해서 자전거를 탄다고 하여 가족이 놀랐고, 어차피 탈 것도 아닐테니 자전거를 팔라고 하는 이웃 아줌마와도 갈등이 생긴다. 그런 가운데 엄마가 자전거를 타러 나가는데 주변에서는 엄마가 자전거를 먹었다고 수근거리기까지 한다. 이런 엄마를 본 재은이는 엄마가 밉기까지 하다. 그래서 자전거를 타다 심하게 넘어진 엄마를 모른척하고 그냥 두고 온다. 그러다, 늦게까지 안 돌아오는 엄마가 걱정되는데......

두번째 작품은 교실에서 일어난 갈등을 그린 이야기 <찍히면 안 돼!>라는 이야기인데, 이 이야기 속에서도 반 친구와의 갈등을 해소해 나가는 과정이 참 재치있게 그려져 재미있게 읽어본 내용이다.

그리고 마지막 작품인 <발차기만 백만 번>에서는 아래층으로 이사온 두 아이가 밥 친구가 되는,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 가슴 따스하고 훈훈한 감동을 주는 참 좋은 이야기로 구성이 되어 있다.

짤막짤막한 동화 구성이라서 금방 읽을 수 있는 장점과, 삽화도 그려져 있어서 머릿 속에 그려가며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참 좋은 동화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