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인 나도 가끔 건망증에 무언가 하려다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우리 아이도 가끔 그런 경우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어른도 그렇다고 아이도 그럴수 있지 하며 넘기기보다, 또는 무작정 혼내기보다, 깜빡하지 않도록 약속의 중요성을 잘 일깨워주고 약속을 잊지 않기 위한 방법을 제시해 주는 것이 현명한 방법인 것 같다.

 

아이가 약속을 잘 못 지키고, 가볍게 여긴다면, 그럴 때는 사실 말로 일깨워주기보다 동화책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터득할 수 있도록 유도해보면 어떨까?

약속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깜빡 깜빡 자꾸 잊어버리는 주인공 희주의 모습을 통해서  어린이들에게 약속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주는 참 좋은 동화를 만났다.

 

 

 

예쁜 얼굴을 가진 공주 희주, 그런데 희주에게는약속을 깜빡하는 단점이 있다. 일부러 그러려고 그런건 아닌데 자꾸 그런 상황이 생기니 친구들과도 오해가 생기고 친구들이 떠나버리기까지 한다. 또 한편으로는 아이들의 놀림의 대상이 되었던 백곰 자영이와 친해지지만, 다른 아이들이 자꾸 놀리고 하니 자영이가 부담스러워 약속을 어기는 바람에 말도 못 걸게 되고, 희주가 호감을 가졌던 민우에게도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한다. 게다가 반 친구 승재는 자꾸만 희주를 놀리는데.....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약속에 대해서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이 동화를 통해서, 친구들과의 약속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주며 깜빡이 공주 희주가 변해가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특히 뒷 부분에는 말하는 새,라라가 등장해서 이야기를 더욱 재미있게 해준다. 우리 아이도 이 동화책을 함께 읽고 약속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다.

 

저학년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라서 삽화도 많고 읽기 쉽게 글씨도 크게 구성이 되어 있고 내용도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다. 또한 약속과 믿음이라는 두 가지의 중요한 키 포인트를 놓치지 않도록 구성한 동화작가님의 글이 아이들로 하여금 깨닫는게 많은 시간을 제공해 줄 것 같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깜빡 깜빡 깜빡이 병에 걸린 친구들이나 친구들과 사이가 좋지 않아서 고민이라면 먼저 권해주고 싶은 동화책이다.

 

<책 속 이미지의 저작권은 원작자와 해당 출판사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