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남편과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잠깐의 여유 시간으로 보던 TV드라마 중 하나가 바로 이 '여자를 몰라'라는 드라마다.

우선 배우들도 일반 30분짜리 아침 드라마 치고는 꽤 좋은 분들이 출연해서 관심이 갔고, 드라마 내용도 너무 꼬이거나 막장 드라마로 불리는 갈등 구조가 심한건 선호하지 않은 편인데, 이 드라마는 무난하고 또 어쩌면 멋진 왕자님 같은 '멋진 박대리'가 등장을 해서인지 아줌마들의 가슴도 두근거리게 하는 호감도 UP!!의 드라마가 아닐까 한다.

 

뭐, 물론 결혼하고 이혼하고 또 재혼하는 과정을 그린 어쩌면 아주 평범하고 또 닳고 닳은 소재인 것 같지만, 때론 갈등하고 또 때로는 무료하기도 한 그런 생활에 요런 느낌의 드라마는 살짝 활력이 되는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꽤 호감을 가지고 보는 중인 것 같다.

물론, 극중에 주인공으로 나오는 이민정 역의 김지호씨나 전남편역으로 나오는 임호에 악역으로 나오는 채민서까지 꽤 연기력도 좋은 배우들이 등장해서 좋은 것 같고, 무엇보다도 이 드라마는 아침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OST 가 참 마음에 드는 것 같다.

 

 

서영은과 박상민이 참여한 이 드라마 OST는 서영은의 발랄한 느낌으로 부른 <너와 함께라면>은 물론 총 12곡이나 되는 곡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 또한 이 OST는 '눈사람', '첫사랑', '발리에서 생긴일'등의 인기 드라마 OST를 탄생시켰던 최정주 음악감독의 지휘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도 화제의 중심인 듯하다.

 

메인 타이틀곡인 박상민이 부른 '남자의 눈물'도 참 좋은 구성으로 작곡가 김도형과 2010년 드람 어워즈 최고 인기곡으로 선정된 '너아니면 안돼(예성의 노래), 불러본다(Fx)의 작곡가 박준수씨가 참여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남성미 넘치는 매력적인 박상민씨의 보이스에도 잘 어울리고 드라마의 주제와도 잘 부합된 음악인 것 같아서 귓가에 오래도록 남는 음악인 것 같다.

 

그 외에도 신인가수 RUI씨의 곡과 호소력 넘치는 목소리가 매력적인 사랑한다의 효승씨, 그룹 SUBWAY의 메인 보컬 조성민씨가 부른 <운명을 거슬러>등도 참 좋은 것 같다.

요즘은 드라마 OST 수록곡들이 음원 사이트에서 상위권에 머무는 등 드라마의 관심과 함께 배경음악으로만으로 여겨졌던 곡들이 오히려 더 드라마와 함께 화제가 되는 것 같은 경향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단지 드라마 속에서 감정 몰입이나 극을 돋보이게 하는 곡이라는 이미지에서, 드라마 속 스토리와 배우들의 움직임 속에서 오래도록 기억에 맴도는 곡으로 또 나아가서는 일상생활에서도 흥얼거리며 불러보고 즐길 수 있는 그런 대중적인 느낌으로 이 음반도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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