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기는 하겠지만, 아랫니가 빠지면 아궁이에 던져 넣고, 윗니가 빠지면 지붕 위로 던져야 바르고 고운 이가 쏙 올라온다고 하던 할머니의 모습이 떠오른다. 당시엔 아궁이가 없어서 연탄 화덕에 아랫니를 집어넣었던 기억도 어렴풋이 난다.

이제 얼마 안 있으면 우리 아이도 이가 빠져서 당황해할 때가 올것 같다. 이가 빠진다는 사실을 아이들은 참 낯설고 두려워 하는 것 같다. 우리 어릴때는 자연 이가 빠진다는 사실을  할머니가 이야기해주어서 알고 있긴 했지만 그래도 이가 빠진다는 사실은 두려웠던 기억이 나니 말이다.

 

 

어린 아이들에게 이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참 좋은 그림책을 만났다. 아동복지학을 전공하셨다는 김주이님의 첫 창장 그림책으로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그림책이다.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표지 그림만 봐도 뭘까? 하는 호기심이 느껴지는 그림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이빨 빠진 우리의 주인공은 빠진 앞니가 언제날지 거울을 들여다보며 초조해하는데.....

 

토끼 이빨처럼 하얀 이, 매일 닦지 않아도 늘 악어새가 청소해주는 악어 이빨, 공룡처럼 커다랗고 무시무시한 이빨..... 동물들의 이빨을 차례차례 그려보며 그래도 가장 소중한 이는 사람의 이라는 걸 깨닫게 해준다.

 

마음껏 상상하며 각각의 동물처럼 이빨이 났을때의 모습을 그려보는 재미가 익살스럽게 담겨 있다. 그리고 이내 싫어!를 외치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그리고 동물들의 이빨을 통해서 각각의 동물들의 이빨이 가진 쓰임새와 특징도 알아볼 수 있도록 되어 있어서 참 유익한 시간이 될 것 같다.

 

 

이 책을 보는 우리 아이는 처음에는이가 빠져서 새 이가 난다는 사실을 처음 접했을때 무척 낯설어 했다. 책을 읽으면서 이가 빠지고 그 자리에 새 이가 난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서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지금 자란 이보다 더욱 튼튼한 이가 난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리고 동물들에게도 각각 이빨이 있어서 사람과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 새는 부리가 이빨이라는 사실도 알게 되어 참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보는 이 책은, 특히 이가 빠질 무렵의 유아들에게 미리 읽어주면 당황하지 않고 잘 대처할 수 있을 것 같은 참 유익한 책이다. 더불어 치아 관리에도 더욱 신경을 쓰지 않을런지, 아이들에게 치아가 참 소중하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참 고마운 그림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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