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일본 있으면서 많이 돌아다녀보질 못했던게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사실 뭐 현지에 살면서도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았던 아쉬움도 있고 그랬던 것 같다. 그래서 이제는 좀 여유를 가지고 가볼까 싶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어딜 가야할지 망설여지긴 한다. 전에 가 봤던 곳은 식상하고, 새로운 곳을 찾아서 가기란 시간적 여유와 새로 바뀌었을 골목골목, 그리고 트렌드 등등 점점 자신이 없어져가는 그런 느낌도 살짝 들었다. 그래서 이왕이면 미리 알아보고 좀 더 알차고 색다른 여행이 어떨까 고민하고 있던 차에 참 좋은 책을 만났다.

이 책은 Maho라는 출판사에서 펴낸 책인데, 소년장사와 비사감이라는 필명의 두 사람이 합작으로 이루어낸 작품이라고 한다.

우선 두 사람의 여행 일기가 살짝살짝 곁들여져서 개인적인 느낌을 적은 듯한 부분이기는 하지만, 색다르고 재미있는 느낌의 구성이었다.

<책 이미지의 저작권은 Maho에 있습니다>

표지 책 제목 윗 부분에 씌여있는대로 카페와 잡화, 조각천과 단추, 서점과 공원 등등을 찾아서 즐기는 여행으로 이 책이 아주 제격일 듯 하다. 내가 지금 기억나는 도쿄의 공원이란 우에노와 요요기 공원 정도인데 이 책은 그런 식상한 여행 가이드가 아니라 아기자기하고 즐겁고 색다른 카페와 잡화점, 그리고 중고 서적등의 저렴하고 알뜰한 쇼핑이 가능한 서점, 단추나 조각천을 살 수 있는 그런 곳, 벼룩시장이나 오픈마켓 등의 정보, 베이킹 재료를 한꺼번에 몽땅 모아둔 공간 등 단순한 여행에 플러스해서 여행에 목적을 두고 다녀올 계획이 있는 분들에게는 아주 안성마춤이 아닐까 싶다.

게다가 비싼 가격보다도 저렴하면서도 실용적인 알뜰쇼핑족이라면 더더욱 반드시 참고할 것.

전체적으로 직접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 등으로 꾸며진 책이라서 볼거리는 참 많은 구성이다. 단지 두 사람이 개인적으로 여행하고 여행기록을 담은 일기 형식의 글에서는 사진이 무척 작아서 살짝 아쉬웠지만, 구성은 재미있었다.

관광명소를 보는 여행이라기보다 여행지에서 색다른 발견을 하기도 하고, 또 쇼핑 등의 정보가 많아서 알뜰쇼핑을 계획중이라면 소귀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참으로 좋은 구성이다. 반대로 관광명소에 대한 정보는 살짝 아쉬운 감이 있기 때문에 도쿄 여행이 처음이라면 좀 아쉬울 수 있지만, 뒷 부분에는 동경의 거리 지도와 함께 주요 명소등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으니 참고가 될만하다. 그리고 본책과 더불어 세트로 들어있는 소책자는 여행에 가지고 가서 활용하기에 참 좋은 구성으로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