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이 어떻게 존재했을까에 대해서는 학창시절 배웠던 단편적인 지식과 함께 성경속 이야기, 신화속 이야기 몇편 정도라 사실 안다고 하기엔 좀 부족한 지식의 단편들이었다. 사실 지구와 우주의 생성 또한 현재도 많은 학자들이 연구를 거듭하면서 아직 이렇다할 정의가 내려진 상태는 아니라 여러 이론들을 토대로 연구가 진행되는 단계이기는 하지만, 우주가 대폭발인 빅뱅을 통해서 점점 더 그 크기가 커졌을거라는 것에 대해서는 좀 더 신빙성이 있는 이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듯 하다. 한편, 우리 때는 진화론이 어느 하나의 진화 과정을 설명하는 가장 유력한 이론이었는데 반해 요즘은 그 이론이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연구도 훨씬 진척되어 있는 듯 하다. 그런 가운데 이 책을 통해서 보다 깊이 있게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이 책 <똘레랑스 프로젝트 1015> 시리즈는  제1권 우주 탄생 편 '빅뱅과 거북이'로, 똘레랑스라는 뜻은 'TOLERANCE'는 '관용'이라는 뜻으로 서로 다른 문화와 종교간의 상호이해와 존중의 정신을 말한다고 한다.

이번 '빅뱅과 거북이' 에서는 이 세상이 어떻게 생성되어 졌는지, 과학계에서 연구중인 다양한 이론과 고대로부터 전해 오는 신화를 접목시켜 세상의 탄생과 작동 원리에 대해 재미있고 쉽게 들려주는 책이다. 이렇게 다이어리와 세트로 구성이 되어 있다.

<책 이미지 저작권은 꼬마이실에 있습니다>

내용을 살짝 소개해 보면, 키릴은 방학동안 지내게 된 러시아인들의 주말 별장인 '다차'가 궁금해져 몰래 들어가게 된다. 그런데 그만 무화과 나무 같은 나무 화분을 쓰러트리게 되는데 다음날 뉴스에서 대지진과 쓰나미로 피해를 입은 지역 뉴스가 나온다. 키릴은 다시 한번 찾아가서 사과를 하려고 찾아가게 되고, 그곳에서 괴상한 할아버지 교수님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대지진과 쓰나미가 자신이 쓰러트린 나무화분과 관계가 있음에 놀라게 되고, 교수님이 사실은 지구의 균형을 유지하는 일을 맡은 행성 조정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또 한번 놀라게 된다. 그리고, 할아버지를 통해 세상의 탄생과 원리를 듣고 또 이해해 나가기 시작하는데.....(내용은 책 중에서 일부 간추림)

처음엔 좀 딱딱한 내용일까 했는데, 의외로 구성도 재미있고 10세에서 15세 아이들 정도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구성이 아닐까 한다. 빅뱅 이론은 사실 좀 어려운 느낌이 들지만, 이 책은 그 부분을 키릴과 노 교수님과의 만남이라는 참 독특한 구성을 통해서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다. 다소 신비스로운 느낌이 들도록 한 것은 아마도 신화와 성경 등의 이야기를 토대로 이야기를 풀어가기 때문이 아닐런지. 아뭏든 작가의 재치가 돋보이는 구성이 아닐 수 없다. 단, 고대 일본의 예는 자주 나오는데 그보다 역사가 앞선 중국이나 한국의 신화에 대한 언급이 적은 것은 아마도 작가가 알고 있는 지식의 한계가 있어서가 아닐런지 살짝 아쉽게 느껴지긴 했다.

출판사 책 소개를 통해서 보니, '이 시리즈는 총 40권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권은 가족, 음식, 우주 탄생, 옷, 집, 인권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있다. 주인공 키릴과 다우트 가족 사이에 벌어지는 여러 사건들을 통해 세계 각 민족과 나라가 갖고 있는 풍습과 사상, 그리고 관용의 개념을 이해할 수 있는 구성'이라고 한다. 한권 한권 아이들에게 읽음으로써 얻는 지식과 유익함은 물론이고 재미와 생각할 수 있는 깊은 시간이 될 것 같다. 다음 편도 기대하며 읽어보게 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