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이가 11살 올해로 4학년이 되었다. 그리고 늦둥이는 3살.. 아직 세돌이 안되었다. 이렇게 나이차가 큰 두아이를 키우면서 보통 둘째는 첫애때의 시행착오를 거울 삼아 잘 키워야 되는데.. 전혀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래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유아교육전문가로 알려진 오은영박사의 "가르치고 싶은 엄마, 놀고 싶은 아이" 엄마로써 꼭 한번은 읽어야 되는책인 듯하다. 내용하나하나가 참.. 맞다. 왜 쉽게 생각하면 답이 나올 일을 나는 어렵게만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마치 음성이 귀에서 들리듯이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이야기 하는 듯 느껴지는 책이다.

맨앋에 부모 10계명.. 요즘 육아 스트레스를 주로 큰아이에게 풀게 되는데 부모로써 지켜야할 10가지 약속이 나온다.  역시 맞는 말인데... 이렇게 쉬운걸 왜 못하는지..

책은 유아기- 초등기-대한민국 부모들은 지금 공부전쟁중.. 총 세개의 챕터로 되어있다.

유아기엔 둘째로, 초등기는 큰아이를 생각하면서 읽었다. 

유아기의 아이에겐 책도 놀이일뿐이다. 책을 좋아한다고 하면 엄마가 좋아하고.. 울 아이가 책을 너무 좋아하면 아이가 똑똑한것으로 생각하며 기뻐하는 그런 엄마. 나역시 같지만..아이에게 있어서 그림책은 그냥 놀이감중에 하나일뿐이라 한다. 대신 책을 들고 오면 엄마는 좋아하고, 인형이나 장난감은 엄마가 같이 안놀아주고.."엄마 설겆이 할께. 인형갖고 놀고있어~"하면서 책을 읽어달라고 하면 재.미.있.게 놀아주는 엄마.. 내모습이 아닌가 싶었다.

유아기 교육의 문제점으로 스마트폰, 귀얇은 엄마, 너무 깨끗한집, 꼼꼼한 엄마, 싸우는 엄마아빠.. 다들 내 이야기 같기만하다.  그래서 오은영 박사는 유아기 땐 학습이 곧 노는 것이고, 놀기를 통해 세상을 배우는게 교육의 목표이므로 충분히 놀게 하는 것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한다. 유아기때 충분히 놀지 못한 아이는??? 중학교때 논다고 하니 각성해야겠다. ^^

그 다음은 머리가 자라서 변명과 속임이 가능한 초등기 이다. 초등기 공부의 적은 불안, 아이를 무시하는 아빠의 방법, 너무 많은 학원, 게임, 스마트폰, 친구...

초등공부지도의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가 공부하는 이유인데.. 그 이유가 부모에게 사랑 받기 위해서 라고 한다.  초등때는 시행착오의 시기이자 연습의 시기이므로 달달 볶지 말고 좀 냅두라는 저자의 조언이다.

세번째 챕터 대한민국 부모들은 지금 공부전쟁중.. 에는 저자가 상담을 했던 많은 사례들이 나온다. 재미도 있거니와.. 반성도 하면서 읽게 된다. 결국 대한민국의 모든 부모들은 아이가 공부를 잘하기를 원하지만 공부를 잘하는 아이는 한정되어있고.. 잘해서 성과를 내는 것보단 과정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을 가르쳐야한다.

공부는 원래 하기 싫은 것..이란 점을 쿨하게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공부의 목적과 양육의 목적은 같아야 한다. 아이는 원래부터 공부를 잘하기 위해 태어나지 않았고.. 부모 역시 이 아이가 바르고, 건강하게, 잘 살기를 원할 뿐인데 그것이 꼭 공부를 잘(특히 성적이 잘 나와야야만)해야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아이가 커가면서 자꾸 내 욕심이 생기고, 임신때 정말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했었는데.. 또 욕심이 더해지고, 다른 집 애들은 이거 한다는데..또 불안해지면서 애를 못살게 군 것은 아닌가.. 반성해본다. 반성이 오래오래 가길 바라면서.. 이책은 부모라면 누구나 한번쯤 꼭 읽었으면 하는 생각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