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대단..

 

prolouue에 보면 1.5인의 여행자가 부끄럽게 마음을 열고 서툴게 호흡을 맞취가는 과정이다.. 등떠밀어준 남편에게 감사한다..는 말이 써있다. 정말 아무 생각없이 무작정 여행을 가고 싶었는데.. 제목이 맘에 들어 고른책이었으나.. 지금도 간간이 펼쳐보는 내가 가장 아끼는 책 모음 중 한권이다. 책이 시 처럼 곱씹고 곱씹게 씌여있다. 중빈(JB)이가 네살때 엄마는 중빈과 함께 단둘이 터키로 떠난다. 흠..

 

떠나는 용기도 부럽지만.. 36개월밖에 안된 꼬마 JB가 영어를 능숙하게 한다는 점이 사실 더 부럽다. 엄마가 영어와 한국어로 대화를 하도록 했다고 하니.. 영어울렁증이 있는 나로써는 부러울 따름이다.

 

여행을 늘 꿈꾸지만 매인 생활로 당연히 갈 수 없고.. 어쩔 수 없이 책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지만.. 가끔 지들만 재미있는 기록으로 남겨진 책을 보면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었다.

그러나 이책은 사진도 화보처럼 예쁘지만.. 책안에서 커가는 JB의 모습이 어찌나 기특한지.. 이미 많이 자랐을 그 아이가 나는 너무 궁금하다.

 

엄마의 눈에는 경치가 그동안 보고 싶었던 어떤 유적지가 보이지만 아이의 눈에는 자동차가 또 그동네 아이들의 노는게.. 그냥 축구공이 보인다는 점도 참 재미가 있다. 여행지에서 생겨난 두명의 동지애도 그렇고.. 눈에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JB의 마음속에 남아있을 여행에 대한 기억이 앞으로 살아갈 날들에 대한 힘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하다.

 

가난하지만 행복한 터키의 사람들.. 그들보다 약간 부유하지만 그닥 행복하지 않은 나..

이스탄불, 샤프란 볼루, 가파도키아, 에이르디르. 안탈랴, 올림푸스에서 같은 길 위에서 다른 것을 보는 1.5인의 행복한 여행... 아.. 나도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