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제야 이 책을 접하게 되었을까? 정말 바보스러운 것이 바로 큰 돈 들여 비행기를 타고 날랐을 때는 너무나 내가 무지했다는 것이다. 정말 무지해서 한국의 유학 에어젼트에서 해줘야 하는 일이 무엇이고 내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그저 유학 주선 회사만 믿고 다 진행하였다. 그리고 해외에서 보낸 시간을 허송세월하며 인터넷만 하며 지냈다. 정말 바보 같았다. 유럽 여행을 갔을 때에는 여행 책도 보고 자료도 찾아봐 비행기 표를 끊는 것 조차 스스로 했으면서 어떻게 그랬을까? 주변에서 다녀 온 사람도 없고 간다는 사람도 없는 완전한 독립군이었다. 가서도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았다. 그래도 만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잘 견뎠다.

그리고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도서관에서 처음으로 간 코너인 여행 코너였는데 이런 유학에 관련된 것들도 꽤나 많았다. 눈에 들어온 단어가 바로 미국이다. 어학 연수나 대학원을 진학하는 대표적인 나라가 미국이었다. 나에겐… 그리고 나는 대학원 입학을 목표로 갔고 결국 시간 낭비만 하고 돌아왔다. 그런데 그렇게 시간 낭비만 했다고 생각했던 시간들이 지금에 되어서야 의미가 다르게 느껴진다. 그리고 그 시간들이 나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니 미국에 가고 싶다.

 

<미국에서 서바이벌 하기>는 미국으로 출발하기 전 수속부터 시작하여 어학연수, 일반 학교 입학, 임신과 출산을 비롯하여 이삿짐싸기까지 거의 모든 것을 자세히 다루어 주었다. 유학할 때 필히 지참하여 가지고 가면 유학생활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미국에 가고 싶었던 이유는 바로 아쉬움 때문인 것 같다. 그 당시는 정보도 없고 ELS학원에만 얽매어 있었다. 다시 가면 다른 곳에도 입학해 보고 서로 도움도 주고 받으며 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지금 가겠다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혹시 기회만 있다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