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처에 영업을 잘하시는 분들과 여러 이야기를 하다보면 “나는 내성적인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싶어 스스로 성격을 바꾸었죠.” 라든가 “나는 영업체질이 아니예요.”라고 말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그리고 나도 스스로 영업은 절대 네버 맞지 않는다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하루하루 지날수록 영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든다. 사실 나는 요 몇 년간 마케팅 전문가가 되고 싶었지만 적절한 노력을 전혀라고 할 정도로 하지 않았고, 여러 시도는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다시 생각하면 창피해서 고개를 못 들 정도로 참패를 했다. 하지만 덕분에 많은 사소한 지식들과 조금의 마케팅 트릭(?)를 알게 되었다.

 

<레인메이커>는 어떻게 대여하게 되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런데 잘 고른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모두 정독하고 숙지할 필요는 없다. 필요하고 부족한 부분만 읽어도 충분하다. 목차가 잘 되어 있기 때문에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나는 잡다한 사족은 모두 빼고 핵심만 읽었다. 배운 것이 있다면 아침 식사 모임의 중요성과 회사 내부에서 하는 회의 때 고객에게 연락이 오면 지체하지 말고 받으라는 것이었다. 모든 고객은 섬세하다. 그렇게 않은 사람도 그렇게 되는 것이 바로 고객의 자리이다. 작던 크던 대접받고 싶어한다. 그리고 또 인상이 깊었던 것이 겸손하되 우습게 보이지 않도록 외모와 말투를 신경 쓰라는 것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조언을 해주어도 와 닿지 않았는데 이 책 덕분에 화~악! 느껴졌다. 그것의 소중함이… 참! 또 한가지 어떤 것을 제공할 때에는 조건부로 하라는 것이다.

 

아니, 고객에게 샘플을 제공하고 올바르게 쓰도록 지도하고 성과가 있으면 고개를 조건으로 하라니… 처음에는 상당히 어려울 것 같다. 그런데 이 점이 나에게는 발상의 전환이었다. 사실 회사에서 내가 샘플을 줄 때는 쿨(?)하게 조건도 없고 꼭 사주지 않아도 된다고 편하게 써보시고 좋으면 사시라고 가볍게 말하고 제공하였다. 그런 태도가 더 구매를 이끌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무엇을 줄 때에는 받을 것을 생각하지 않고 줘야한다고 무조건 믿고 있었다. 그런 믿음을 영업의 영역에서는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만약 열심히 영업하고 있는데 성과가 없으신 분들이라면 꼭 참고하시라고 권하고 싶다. 그래도 이 책 한 권으로는 뭔가 부족하고 여러 서적을 참고해야 할 것 같다. 뭔가 너무 핵심만 있어서 행동으로 옮기가 쉽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